축구계 원로 이회택, "박지성, 박주호 등 너무 비판하는 소리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힘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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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축구계 원로 이회택(77) OB축구 회장이 어수선한 대표팀의 현 상황에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선수이자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회 위원장,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회택 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뉴시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회택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축구인들로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가 뽑은 지도자이다. 박지성, 박주호 등의 후배들이 여기저기에서 너무 비판하는 소리만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 박주호의 발언을 영상 등을 통해 직접 봤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히 고쳐지도록 KFA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회택 회장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다. 그래도 후배들이 마치 나쁜 놈처럼 표현할 정도로 그릇된 사람은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회택 회장은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KFA와 축구인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협회 직원들, 축구인 모두가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한다. 혼란한 시기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 위해 축구계라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며 "일단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 결국 축구인들이 뽑았다. 이미 선임된 감독이기에 그를 믿고 맡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KFA와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후배들 역시 언젠가는 협회장, 대표팀 감독, 프로팀 감독이 될 것이다. 서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5개월의 공석을 거친 뒤 지난 13일 홍명보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 및 절차의 적합성 문제를 두고 발생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시민 단체, 정치권 등 에서도 KFA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뉴시스가 17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문체부는 "그간 KFA의 자율성을 존중해 지켜봤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다.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는 없었는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체부는 "(감독 선임 과정) 문제 발견 시 권한 내에서 조처하겠다. 클린스만 시기 때부터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다수 받았다. 이번 기회에 축구협회의 다른 문제도 파악하겠다"라며 KFA를 조사 대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FA, 프로축구연맹, 뉴시스
-뉴시스는 18일 보도를 통해 이회택 OB축구 회장의 소신을 전함
-이회택 회장은 후배들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비판의 목소리만 내고 있다고 주장
-이회택 회장은 이미 선임된 감독이니 믿고 맡겨야 한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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