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 183일 있었는데 탈락, 가을야구 무대 밟는 게 이렇게 어려웠나…한화 63G 마당쇠 헌신에도 불발, 다음을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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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게 이렇게 어렵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설 엔트리를 공식 발표했다.
투수 문동주-엄상백-황준서-코디 폰세-정우주-김서현-김범수-라이언 와이스-박상원-주현상-조동욱-류현진, 포수 최재훈-이재원-허인서, 내야수 심우준-이도윤-노시환-하주석-권광민-채은성-문현빈-황영묵,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이진영-김태연-손아섭-최인호-이원석이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중반까지 부진한 활약을 펼쳤지만 9월 불펜진에서 맹활약한 엄상백이 승선한 가운데, 이 선수의 이름이 빠졌다. 바로 마당쇠로 헌신한 김종수. 2013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후, 2018년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그지만 아직 가을야구 무대를 한 번도 밟은 적이 없다. 이번이 어쩌면 기회였는데 실패했다.
김종수의 야구 인생은 그야말로 극적 그 자체다. 2014년, 2017년 두 차례, 2023시즌 개막 직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프로 입단 후에 팔꿈치 수술만 4번을 받았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재활하고 또 재활하며 마운드에 서 자신의 공을 던졌다.

2019시즌 35경기(31이닝) 2승 평균자책 5.81, 2020시즌 54경기(50이닝) 1승 1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5.94, 2021시즌 49경기(46⅔이닝)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 4.82, 2022시즌 52경기(45이닝) 3승 4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4.40을 기록한 김종수는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작성했다. 63경기에 나와 4승 5패 5홀드 평균자책 3.25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에 힘을 더한 것. 1군에만 183일 있었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건 13일에 불과했다.
3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종수는 2022년 6월 28일 대전 SSG 랜더스전(⅓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1005일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반전 드라마를 그려냈다. 이후에도 불펜에서 팀이 앞서든, 지고 있든 나와 힘차게 공을 던졌다. 8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기도 했다. 김종수가 한 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한 건 데뷔 후 처음이었다.
플레이오프 대비 연습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9일 연천 미라클전 1⅔이닝 무실점, 12알 국군체육부대(상무)전 1이닝 무실점, 14일 상무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일 경기 제외, 연습경기 3경기에 나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선에 실패했다. 3일 전까지 연습경기에 나와 컨디션을 체크했기에 아쉬움이 클 터. 참고로 올 시즌 삼성전 성적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 3.86, 대구에서는 4경기 평균자책 6.00 이었다.

만약 한화가 삼성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김종수에게 승선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삼성 내야수 양우현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탈락했다가 플레이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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