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애틀랜타 베팅할 만…"3년 최대 6000만 달러" FA 유력 김하성, 계약 추정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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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하성이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FA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SI닷컴이 15일(한국시간) 예상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선택해 다년 계약을 노리는 것은 여러 이유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SI닷컴이 예상한 계약 규모는 2년 차 종료 후 옵트아웃 옵션이 포함된 3년 총액 4800만~6000만 달러다.
SI닷컴은 "첫째는 타이밍이다. 이번 오프시즌 유격수 시장은 얕은 편이며, 구단들은 시장에 나온 몇 안 되는 선수에게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시즌 막판에 좋은 활약을 보였고, 부상으로 인한 기복이 지나갔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현행 노사협약(CBA)이 종료될 시점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만약 그가 옵션을 행사하면, FA 시장 진입 시기가 잠재적인 락아웃 시기와 겹치게 된다. 반면, 지금 시장에 나가 다년 계약을 체결한다면, 불확실한 시기를 피해갈 수 있다"고 전했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 선수는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의 유격수 계약 사례를 토대로 추정해야 한다. 김하성은 지난 오프시즌 아다메스(7년 1억82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김하성이 아다메스 수준의 초대형 장기계약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김하성이 시즌 막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다메스는 30홈런을 기록하며 득점권 타율에서도 상위권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계약을 받지 않는 한, 유격수들은 보통 김하성이 현재 받고 있는 수준의 단기 계약에 합의한다. 2023년처럼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연봉 인상은 가능할 것이다. 현실적인 계약 기간은 약 3년 정도로 예상되며, 또 한 번의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락아웃 이후 새로운 CBA가 체결된 뒤 시장 상황을 다시 살필 수 있다. 2025년 탬파베이와 애틀랜타에서 받은 1,300만 달러보다 인상된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내년 플레이어 옵션(1,600만 달러) 수준은 원할 것이고, 결국 연평균 1,600만~2,000만 달러 수준의 기본 연봉에 인센티브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2026시즌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쥐고 있어 협상 주도권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막판 37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어깨 부상으로 날렸고, 올 시즌도 어깨 수술 후 회복으로 세 달을 결장했다. 게다가 햄스트링, 종아리, 발, 허리 부상까지 겹쳤다"며 "이런 부상 이력과 통산 OPS 0.702를 감안하면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연스럽다. 그럴 경우 애틀랜타는 별도의 유격수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그렇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 스콧 보라스의 클라이언트와 관련해선 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겨울 FA 유격수 시장은 빈약하다"고 분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첫 네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지난 1월 30일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5억 원)에 계약했다. 첫해 연봉 1300만 달러(약 187억 원)에 325타석을 넘기면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한 시즌만 뛰고 옵트아웃으로 나갈 수도 있다. 2026년에도 탬파베이에 남으면 연봉은 1600만 달러(약 230억 원)를 받는 계약이었다.

애틀랜타 이적 후 성적은 탬파베이 때보다 올랐다. 홈런 3개와 타점 12개를 기록했고 타율은 0.253다. 다음 시즌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이적 후 활약이었다. 애틀랜타 수뇌부는 오프시즌 과제로 유격수 포지션 안정화를 꼽았으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김하성과 계약 연장에 거론됐다.
시장 상황도 김하성의 편이다. 오프시즌에 유격수 포지션은 대어가 많지 않다. 주요 유격수로는 보 비셋과 트레버 스토리 등이 있는데 최대어로 꼽히는 보 비셋은 타격 능력과 달리 수비 지표가 떨어지며, 장기적으로 2루 또는 3루로 이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토리는 콜로라도를 떠난 뒤엔 타격 생산력이 평균을 넘지 못했다. 이 외에 오를란도 아르시아, 미겔 로하스, 이사야 카이너-팔레파, 아메드 로사리오, 폴 더용 등이 나오지만 공수를 모두 갖춘 유격수는 김하성뿐이라는 분석이다.

애틀랜타 지역 매체 WBRC도 "수비 마법사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브레이브스는 닉 알렌을 유격수로 더는 기용하지 않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인물이 바로 김하성이다"며 "애틀랜타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부진하던 29세 김하성을 영입했고, 그는 불과 24경기 만에 다시금 골드글러브급 기량을 보여줬다. 이 부활은 시즌 종료 후 그가 FA 시장을 탐색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겨울 유격수 시장은 얇은 편이며, 토론토의 보 비셋이 사실상 유일한 대형 매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다년 계약을 노릴 유인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귀국한 김하성은 "9월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고 그래서 9월 한 달 동안 경기에 빠지지 않고 계속 나간 것 같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며 거취를 묻는 말엔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와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고 나도 향후 거취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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