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8억 받는데' 충격의 사퇴 선언…"너무 지친다" 56세 명장, 번아웃에 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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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14일(한국시간)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계약 기간 2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쉴트 감독은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일이 나를 너무 지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또 한 번의 90승 시즌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 만큼의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며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고, 다음 챕터를 기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쉴트 감독이 은퇴한 이유가 코칭스태프와 불화설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감독을 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엔 "지금은 아니다. 잠시 쉬면서 나 자신을 돌봐야 한다"고 답했다.

연봉 200만 달러(약 28억 원)를 받는 쉴트 감독은 즉시 샌디에이고를 떠나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측이 재정적 합의에 도달한 것인지, 혹은 그가 잔여 연봉을 포기한 것인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쉴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에서 감독을 맡은 5시즌 모두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역시 정규 시즌에 90승 72패로 다저스를 위협했다.
AJ 프렐러 운영사장은 "쉴트 감독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축하드리며, 지난 4년간 파드리스와 샌디에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린다. 2년 연속 90승 시즌과 포스트시즌 진출은 큰 업적"이라며 "그의 헌신과 야구에 대한 열정은 우리 구단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다음 챕터에서도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쉴트 감독과 결별한 샌디에이고는 2019년 이후 네 번째 감독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내부 후보로는 구단 특별보좌이자 포수 출신인 A.J. 엘리스와 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이자 현재 구단 특별보좌로 있는 스콧 서바이스가 거론된다.
외부에선 쉴트 감독 선임 당시 최종 후보였던 시카고 컵스 벤치코치 라이언 플래허티, 전 에인절스 감독이자 파드리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필 네빈 또한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USA투데이는 "현재 가장 흥미로운 이름은 명예의 전당에 오를 거물 감독, 그리고 샌디에이고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브루스 보치"라며 "70세의 보치는 12년 동안 파드리스를 이끌며 1998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뤘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여전히 감독직 복귀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만약 그가 파드리스로 돌아온다면,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극적인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프렐러 사장은 "구단은 즉시 새 감독을 찾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며, 목표는 2026년 월드시리즈 우승이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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