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91점·이강인 105점”…손흥민은 146점, 아시아 발롱도르 ‘압살’했다→통산 10관왕 신화 완성 "차붐 잇는 불멸의 공격수"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이강인도 넘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캡틴이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또 한 번 아시아 축구를 평정했다.
‘아시아 발롱도르’라 불리는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146점으로 경쟁자를 압도하며 통산 10번째 왕좌를 차지했다.
중국 '타이탄 스포츠'는 13일 손흥민이 '스포츠 위클리 2025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최우수 아시아 축구선수 수상자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2013년 창설된 이 상의 12년 역사 속에서 손흥민이 정상에 오른 횟수는 무려 열 차례에 이른다.
이번 투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심사위원 42인과 유럽·남미 등지에서 초청한 국제 심사위원 22인이 참여했다.
손흥민은 총점 146점을 얻어 2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105점),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91점)를 크게 따돌렸다.
전체 심사위원 64인 가운데 14명에게서 1위 표를 받았고 총 35명에게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득표 구성부터 격차까지 완벽한 1위였다.

손흥민은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 역사 그 자체로 불릴 만하다.
2013년 혼다 게이스케(일본)가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이래 2014년 손흥민이 첫 정상에 오른 뒤 ‘아시아 축구 서사’는 쭉 그의 이름을 중심으로 쓰여졌다.
이듬해 2연패 달성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연속 수상, 그리고 올해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해 통산 10번째 영예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이 다시 트로피를 거머쥔 데에는 지속적인 월드클래스 퍼포먼스가 있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어 구단의 17년 무관 한을 끊는 데 일조했다.
피치 밖 얘깃거리도 풍성했다.
올여름 십년간의 EPL 커리어를 마감하고 새 도전을 택했다.
미국으로 이적을 전격 선언했다.
로스앤젤레스(LA) FC 유니폼을 입고 MLS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데뷔 단 9경기 만에 8골을 몰아치며 리그 전체 이목을 집중시켰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MLS 흥행 쌍두마차로 불릴 정도다.
LAFC 입성 직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고 이제 그의 플레이는 매 경기 플레이어 스포트라이트 캠으로 생중계된다.
‘손흥민 효과’는 잉글랜드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전 세계 축구 팬들 SNS 타임라인으로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그는 여전히 상징적 존재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A매치 통산 137경기에 출장해 자국 축구 역사상 개인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2010년 12월 시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8세 신예는 이제 15년 뒤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됐다.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팀 공격 중심에 서 있으며 브라질전에서도 특유의 리더십과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홍명보호를 지탱했다.
대기록을 쌓은 베테랑이 됐음에도 여전히 매 경기 현역 최고 선수 무게감을 실감하는 셈이다.
대업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한다.
행사 제목은 'Legend Old & New – From Cha, To. Son.'
한국 축구 대선배이자 전설적인 유럽파 1세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전달한다.
차범근에서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리본'을 통해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한국 축구 불멸의 골게터 계승을 상징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협회는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의미 깊은 세리머니가 될 것”이라 귀띔했다.

올해 시상식에서 눈길을 모은 지점은 하나 더 있다.
1, 2위가 모두 한국 선수란 사실이다.
‘골든보이’ 이강인은 총 8명의 심사위원에게 1위 표를 받아 총점 105점으로 시상대 둘째 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쿼드러플(4관왕) 달성에 크게 공헌했다.
프랑스 무대에서 소속팀이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정상을 차지하는 데 한몫했다.
아울러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인 빅이어를 들어 올려 화제를 모았다.
유럽 축구 중심부에서 이뤄낸 그의 업적은 손흥민 뒤를 잇는 차세대 에이스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했다.
비록 이번 투표에선 손흥민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아시아 축구 중심축이 여전히 한국에 있음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3위는 또 한 명의 리빙 레전드 호날두였다.
지난해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25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포르투갈 대표팀을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으로 안내했다.
그러나 아시아 무대에선 여전히 ‘손흥민 그림자’를 넘는 데 애를 먹는 양상이다.
4위는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5위는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로 중동 리그 스타플레이어가 뒤를 이었다.
한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11위,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다용도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22위에 이름을 올려 한국 축구 저력을 입증했다.
결국 2025년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도 손흥민의 이름으로 마무리됐다. 최근 십 수 년간 토트넘과 LAFC, 대표팀 등지에서 백넘버 7을 책임진 선수 앞에 붙는 수식어는 이제 한국의 에이스를 넘어 아시아의 전설 또는 세계가 인정한 리빙 레전드로 못박아야 할 모양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