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없는 감독이 오만했다'…'신태용 교체' 인도네시아, 월드컵 예선 탈락에 국가적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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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예선 B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4차예선 B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3 패배를 당한데 이어 플레이오프격인 4차예선에서 2연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러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볼 점유율에서 이라크에 55대 45로 앞섰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기간 중 신태용 감독과 결별 후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고 귀화 선수 대표팀 발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며 월드컵 본선행을 노렸지만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신태용 감독을 월드컵 예선 기간 중 교체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결정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데티키넷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것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예선에서 탈락하더라도 신태용 감독과 함께 탈락하는 것이 나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출전 꿈은 막을 내렸다'며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지도 스타일과 전술, 전략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실패할 운명이었다면 처음부터 팀을 만들어낸 신태용 감독과 함께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신도뉴스 역시 '월드컵 예선 기간 중 신태용 감독을 클루이베르트 감독으로 교체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디스웨이는 '꿈은 사라졌고 우리 눈앞에 펼쳐졌던 세계 무대는 이제 굳게 닫혔다. 한때 높이 치솟았던 희망은 이제 가장 낮은 곳으로 떨어졌다. 이번 실패는 운명이 아니라 치명적인 도박과 오만함의 결과다. 모든 것에는 클루이베르트가 중심에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기반을 맨땅에서 쌓아 올렸다. 팀을 하나로 묶고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감독을 아시아에서 검증되지 않은 유럽 감독으로 교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단순한 실패가 아닌 완전한 실패였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견고한 수비와 흔들리지 않는 투지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 정상급 팀을 상대로 승리와 무승부를 거둔 것은 이미 신태용 감독의 시스템이 효과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이후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등장했고 급격한 쇠퇴를 보였다. 수비는 취약해지고 팀은 정체성을 잃었고 승리는 더욱 어려워졌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신태용 감독 시절 함께했던 코치진의 조언을 무시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철학의 차이가 아니라 오만함이었고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오만함은 결국 한 국가의 꿈을 파괴시켰다'고 분노했다.
특히 '이라크전이 끝난 후 꿈이 산산조각 났지만 숨 막힐 듯한 침묵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팬들은 관중석에 굳건히 서 있었다. 실망감에 눈물을 흘렸지만 계속 응원가를 부르며 지지를 표현했다. 단순한 응원가가 아니라 진심 어린 애정의 표현이었고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었다. 하지만 이후 새로운 상처를 남겼다'며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수 많은 팬들이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희생하며 지지를 표현했지만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어떤 인사나 감사의 표시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이라크전을 마친 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같은 FIFA 랭킹 50위권의 강팀을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은 118위다. 이것은 엄청난 발전의 증거"라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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