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영입에 1623억 쏟아부었는데, 또 지갑 여나…美 매체 "SF, 벨린저 영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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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야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지갑을 열게 될까.
샌프란시스코는 2022~2023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다. 공격과 수비에서 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를 원했다. 2023년 12월 외야수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2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첫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비록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시즌을 마감한 뒤에는 재활과 운동에 집중하면서 차분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 빅리그 2년 차에 접어든 이정후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시즌 중반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8월 이후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정후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150경기 560타수 149안타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소식을 다루는 미국 팬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의 2025시즌에 대해 B- 등급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bWAR(베이스볼 래퍼런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1.8)을 기록했으나 대부분 4월, 8월 말~9월 초 몇 주간의 좋은 활약에서 나온 기록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시즌 중반 부진한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그래도 최종적으로 OPS+ 110을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이 빠른 발을 가춘 이정후에게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정후를 제외한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매체는 헬리엇 라모스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각각 C-, C+를 부여했고, 루이스 마토스, 드류 길버트, 그랜트 맥크레이는 D등급에 그쳤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사정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팀 성적도 기대 이하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1승81패(0.500)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치면서 2022~2024년에 이어 올해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코디 벨린저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12일 "뉴욕 양키스는 벨린저와 재계약을 원하지만, 외야 보강이 필요한 다른 팀들도 벨린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영입 후보는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다"라고 전했다.
벨린저는 2017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157경기 4230타수 1102안타 타율 0.261, 225홈런, 695타점, 출루율 0.334, 장타율 0.483을 기록 중이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벨린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약 1149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는 2024시즌과 2025시즌을 끝낸 뒤 각각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벨린저는 2025시즌 152경기 588타수 160안타 타율 0.272, 29홈런, 98타점, 출루율 0.334, 장타율 0.480으로 활약했다. 그는 내년 연봉 2500만 달러(약 259억원)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서기로 했다.
스포츠키다는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 테일러라는 안정적인 백업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전 외야수인 이정후와 라모스는 올 시즌 도합 DRS(Defensive Runs Saved) -24, OAA(Outs Above Average) -15로 수비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다"며 "올해 루키였던 길버트는 109타석에서 타율 0.190에 그쳤기 때문에 내년 주전 외야수 경쟁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후반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2경기 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며 "벨린저의 타격 생산력이 더해진다면 부족했던 한 끗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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