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팬들 사랑해요” 불펜 집단 방화 다저스, 100마일 그 선수 그립다… 멀쩡히 돌아올 수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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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올 시즌 내내 불펜 문제에 울고 있다. 불펜 선수층 보강을 위해 시즌을 앞두고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라는 검증된 불펜 자원을 비싼 돈 들여 영입하는 등 사활을 걸었지만, 이들마저 부진하면서 매번 고전 중이다.
매 경기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이 문제는 더 도드라지고 있다. 태너 스캇, 블레이크 트라이넨, 그리고 알렉스 베시아라는 팀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불펜 자원들이 시즌 막판부터 죄다 고전이다. 이제 필승조라고 할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아졌다.
급한 대로 선발 자원인 타일러 글래스나우, 에밋 쉬핸, 그리고 사사키 로키까지 끌어쓰며 땜질을 하고 있지만 이들도 전문 불펜 요원은 아니다. 불펜 투수의 루틴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저스 팬들이 내심 아쉬운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100마일 강속구를 펑펑 던지며 한때 다저스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우완 브루스다 그라테롤(27)이다. 물론 제구 이슈가 있었고 경기를 망친 기억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던 자원이다.

2019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0년부터 다저스의 일원으로 활약한 그라테롤은 2024년까지 다저스에서 178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불펜 투수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 대단히 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25경기에 나가 2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5로 좋은 활약을 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WHIP가 0.86에 머물 정도다.
그러나 그런 그라테롤은 올 시즌 내내 뛰지 못했고,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오지 못했다. 올해 복귀를 희망했지만 물 건너갔다. 부상 때문이다. 1년 이상 쉬면서 앞으로 정상적으로 멀쩡하게 공을 던질 수 있을지도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가고 있다.
그라테롤은 2024년부터 어깨 쪽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2024년 전반기 일정을 날렸다. 복귀 후에는 햄스트링을 다쳐 또 부상자 명단에 가기도 하는 등 부상과 싸웠다. 끝내 2024년 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았다. 올해 복귀를 노렸지만 이 또한 불발됐다.

만약 정상적인 컨디션이었다면 1이닝 정도를 맡길 수 있는 좋은 자원이었다. 이에 다저스도 시즌 후반기 들어서까지 그라테롤의 몸 상태와 재활에 촉각을 기울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포기하고 그라테롤을 없는 전력으로 분류했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없는 시기가 이어지면서 이제는 점차 잊히고 있다.
그라테롤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다저스 팬분들에게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해 왔지만, 재활이 쉽지 않아 2026년 복귀로 마음을 바꿨다”면서 “항상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다저스 팬분들을 사랑한다”고 내년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어깨 부상에 2년 가까이 시달린 만큼 정상적으로 복귀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급격한 구속 및 구위 저하를 겪는 경우가 많아서다. 다저스가 설사 올해 월드시리즈 2연패를 차지한다고 해도 불펜에 대한 고민은 그대로 남는다. 내년을 앞두고 또 한 번의 개편은 불가피하다. 그라테롤 또한 그 개편 논의에 포함될 것이다. 100마일의 강속구를 그대로 가지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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