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결과는 삼성 업셋 확률이 62.2%라는데...SSG '가을 DNA'는 계산 못 했겠지? [스춘 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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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결과는 삼성 업셋 확률이 62.2%라는데...SSG '가을 DNA'는 계산 못 했겠지? [스춘 준PO1]](/data/sportsteam/image_1759975486539_16357635.jpg)
[스포츠춘추]
비슷하면서도 대조적인 컬러의 두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10월 9일 오후 2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1차전이 열린다.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이번 시리즈는 1·2·5차전은 인천에서, 3·4차전은 대구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삼성 업셋 확률이 62.2%라는데...SSG '가을 DNA'는 계산 못 했겠지? [스춘 준PO1]](/data/sportsteam/image_1759975486583_25401846.jpg)
투수: 에이스 대결은 3차전부터? 징검다리 투수 역할 중요
1차전 선발로 삼성은 우완 최원태를, SSG는 외국인 우완 미치 화이트를 내세웠다. 삼성은 NC와의 와일드카드에서 아리엘 후라도, 헤르손 가라비토, 원태인 등 에이스 트리오를 전부 소모해 다른 방도가 없었다. 1, 2차전 중에 1경기라도 잡고 대구로 가야 후라도-원태인 카드로 뒤집기 기회가 생긴다. SSG 역시 에이스 드류 앤더슨의 장염 이슈로 1선발 대신 2선발 미치 화이트가 등판한다. 만약 앤더슨의 컨디션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면 진짜 에이스 카드는 3차전에 가서야 사용할 수도 있다.
와일드카드에서는 2경기 양팀 합계 8득점에 그치는 투수전이 펼쳐졌지만, 준플레이오프는 초반부터 다른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아웃 하나 못 잡고 강판당한 최원태는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이 11.16으로 가을에 유독 약하다. 삼성 벤치도 여차하면 투입할 생각으로 두 번째 투수를 준비할 것이다. 프로 커리어에서 한 시즌 최다이닝(134.2)을 던진 SSG 화이트도 전반기(피OPS 0.545)에 비해 후반기(0.699)로 갈수록 지표가 나빠지고 있어 긴 이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후반 불펜 싸움은 SSG가 우세하다. SSG는 30세이브 마무리 조병현부터 30홀드 듀오 노경은과 이로운, 20홀드를 기록한 김민까지 6~9회를 책임질 불펜진이 확실하다. 반면 삼성은 와일드카드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김재윤 대신 가라비토를 투입했다. 좌완 이승민이 위기에서 잘해주긴 했지만 그 외의 불펜은 SSG보다 경험이나 안정감이 부족하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삼성 업셋 확률이 62.2%라는데...SSG '가을 DNA'는 계산 못 했겠지? [스춘 준PO1]](/data/sportsteam/image_1759975486624_25178332.jpg)
야수: 홈런 구장에서 타격전 예상…침묵했던 거포들의 각성이 변수
삼성은 와일드카드에서 2경기 도합 4득점에 그치는 빈타를 겪었다. 2차전에서는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를 끝으로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역대 가을야구 신기록(최소안타 승리)을 세우기도 했다. 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타자들이 침묵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박진만 감독도 타자들의 부진에 답답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새로운 시리즈인 만큼 다른 공격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1, 2차전에는 저조한 타격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치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5경기가 전부 국내 최고 타자구장(라이온즈파크,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만큼 결국은 방망이 싸움이 중요하다. 오히려 홈런왕 디아즈,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 등이 2경기에서 잠잠했다는 게 상대 입장에선 더 두렵고 신경 쓰이는 요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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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팩터: 삼성은 배찬승, 김성윤...SSG는 김건우, 류효승, 이율예
이번 시리즈에서 양팀이 주목할 선수들의 명단이다. 우선 삼성에선 좌완 배찬승의 활용을 주목할 만하다. SSG에 비해 불펜의 높이가 떨어지는 삼성에서 배찬승은 확실한 X-팩터가 될 만한 카드다. NC와의 와일드카드에서도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보였다. 올해 데뷔한 신인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상황에 쓸 수 있을지 벤치의 판단이 중요하지만, 삼성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것은 분명하다. 배찬승이 승리조로 들어갈 수 있다면 불펜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을 수도 있다.
삼성 타자로는 김성윤을 주목할 만하다. 와일드카드에서는 6타수 1안타로 다소 저조했지만, 삼성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컨택과 출루 능력을 자랑하는 타자다. 삼성 타선의 컨디션이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김성윤의 끈질긴 타격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SSG 주요 투수들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다.
SSG 마운드에서는 좌완 김건우의 역할을 주목해볼 만하다. 시즌 막판 놀라운 호투 행진으로 가을야구 명단까지 승선한 김건우를 이숭용 감독은 4선발 기용도 검토 중이다. 만약 4차전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는 긴박한 상황이 1~3차전에서 펼쳐진다면 김건우가 긴 이닝을 던지는 중간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불펜이든 선발로든 이번 시리즈 마운드에서 키를 쥔 선수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삼성 업셋 확률이 62.2%라는데...SSG '가을 DNA'는 계산 못 했겠지? [스춘 준PO1]](/data/sportsteam/image_1759975487711_26921170.jpg)
시뮬레이션 결과: 삼성 승리 62.2%, 3승 1패가 유력 시나리오
스포츠춘추는 삼성과 SSG의 정규시즌 기대승률을 사용해 양 팀의 맞대결 시 기대승률,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승리확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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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5전 3선승제 시리즈 경우의 수를 구해봤다. 3승 0패로 시리즈가 끝날 확률부터 3승 2패로 이기는 경우의 수까지 전부 구했다. 그 결과 삼성이 3승 1패로 이길 확률이 25.8%로 가장 높게 나왔고, 3승 2패 시나리오도 19.1%로 나타났다. 3승 0패는 17.3%으로 뒤를 이었다. 이를 합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2.2%에 달한다.
반면 SSG는 3승 1패가 17.3%로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이고, 3승 2패는 13.8%, 3승 0패는 8.7%로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이를 합한 SSG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39.8%다.
물론 이는 정규시즌 기대승률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인 만큼 단기전에서 그대로 통용된다는 법은 없다. SSG는 시즌 내내 전력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고, 삼성은 반대로 전력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둔 팀이다. 휴식을 취한 3위 팀의 어드밴티지와 가을만 되면 신비한 힘을 내는 SSG의 DNA를 생각하면 시리즈가 숫자대로 전개될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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