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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처럼 하루 쉬고, 시간도 더 줬으면" 1년 7개월 만 우승 무산...아쉬운 '슈퍼맨' 조재호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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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겨우 결승에 올라왔지만, 아쉬운 입맛으로 돌아선 '슈퍼맨'이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지난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에 세트스코어 3-4로 석패했다.

조재호의 결승은 상당히 오랜만이다. 조재호는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활약했지만 최근에는 좀처럼 명성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골을 앓았다.

2022-23시즌에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와 함께 개막전, 8차 투어, 월드챔피언십을 휩쓸며 초대 대상을 받기도 했지만 2024-25시즌부터 급격한 기복에 흔들렸다. 해당 시즌 마지막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담을 조금 덜었지만 우승에 다시 닿기란 쉽지 않았다.






조재호는 현재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우승 기록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교황' 레펀스에 발목을 잡혔다. 레펀스 역시 약 4년 가까이 우승 맛을 못보다가 다시 살아났다.

경기 후 조재호는 "결승까지 갈 줄 몰랐다"며 "예선부터 시합을 너무 힘들게 해서 한 게임, 한 게임 살아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는데 결승까지 진출했다. 마지막에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쉽지만 이번 시즌에 결승전을 두 번을 가서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하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준우승자 조재호 일문일답

준우승 소감.
- 결승전까지 갈 줄 몰랐다. 예선전부터 시합을 너무 힘들게 해서 한 게임 한 게임 살아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는데,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마지막에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쉽지만 이번 시즌에 결승전을 두 번을 가서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테이블 컨디션이 다소 짧은 느낌을 받았다. 테이블 컨디션에 맞춰서 공을 치는 게 선수들의 몫이지만, 나도 레펀스 선수도 기량이 이 정도가 아닌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아 조금 힘들었다. 시청자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준결승전에서 풀세트를 치렀고, 결승전에서도 풀세트를 치렀다. 힘들지 않았는지.
- 준결승전이 끝나고 2시간 정도 밖에 쉬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PBA 측에 말하고 싶은 것은 PBA 선수들도 LPBA 선수들처럼 결승전을 하루 쉬고 치르고 싶다. 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하루에 2경기를 하는 게 쉽지 않다. 핑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하루에 최대 14세트의 게임을 한다는 게 정말 어렵다. 모든 선수들이 힘들다고 한다. 패배해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웃음).

지난 시즌 보다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 걸음만 더 가면 우승인데, 아쉬운 마음이 클 것 같다.
- 두드리다 보면 열릴 것이다. 결국에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우승도 하고 싶지만, 사실 결승전을 한 번도 못 가는 선수들이 정말 많은데, 우승을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준결승만 가도 행복하고, 준우승만 해도 행복하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지고 있다가 역전한 경기가 많았다. 8강전에서 김임권 선수를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도 역전했고, 준결승전에서도 김종원(웰컴저축은행) 선수를 상대로 두 세트를 지고 있다가 역전해서 이겼다. 평소 세트를 앞서 나가서 경기를 끝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 포기하지 않고 역전하는 게임을 계속해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 이번 대회를 바탕 삼아 마지막에는 해낼 수 있게 준비하겠다.

6세트에는 조재호 특유의 집중력이 나온 것 같은데, 7세트에는 그러질 못했던 것 같다.
- 6세트가 끝나고 화장실을 열심히 뛰어 왔다. 숨을 제대로 고르지 않은 상태로 7세트 초구를 쳤고 실패했다. 6세트 종료 후에 2분 30초의 시간이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고 느끼지만, 시간 제한이 있다 보니 열심히 뛰어왔다. 건의를 하자면, 2분30초라는 제약을 두지 않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게 어떨까 싶다. 마지막에 숨을 고르지 못해서 졌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7세트를 앞두고 화장실을 안 간다면 2분 30초의 시간을 주고, 화장실을 다녀온다면 충분한 시간을 줬으면 한다.

 

사진=PBA,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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