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박주호 감싼 홍명보…"법적대응" 으름장 협회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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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후배' 박주호를 감쌌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0-1 패)를 마치고 대표팀 감독 부임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홍 감독은 "솔직한 심정으로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았다. 지난 2월부터 내 의도와 상관없이 여러 곳에서 이름이 오를 때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 총괄 이사가 집 앞에 찾아오면서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그는 "축구 인생에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두려움도 컸다. 하지만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겼다"며 "결과적으로 나를 버리기로 했다. 이제 더 이상 내게 홍명보는 없고 대한민국 축구만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8일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자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었던 전 축구선수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협회 관련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일부 위원은 제시 마치가 누군지도 몰랐다", "임시 감독을 다수결로 정했다", "회의를 하는 5개월이 국내 감독을 내세우기 위한 빌드업 같았다"고 폭로했고, 협회 측은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박주호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각자 의견을 존중하며 하나의 목표로 나가야 한다"면서 "일부 사람들에게 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지만,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후배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울러 그는 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해 "이렇게 작별하게 돼 죄송하다. 내 실수로 이런 이별을 하게 됐다. 내 책임이 크다"며 울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 감독이 언제까지 울산을 이끌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유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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