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정몽규 OUT+홍명보는 배신자"...뒤숭숭한 문수경기장, '고별전 예상' 홍명보 입장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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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울산 HD 팬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에 분노한 가운데 홍 감독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11승 6무 4패 승점 39로 2위를, 광주는 8승 1무 12패 승점 25점으로 8위를 기록 중이다.
모든 시선이 홍 감독에게 향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홍 감독 선임 과정과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5일 저녁에 홍 감독을 만났고 다음날 승낙을 받았다”고 했다.
축구 팬들은 또 ‘감독 빼오기’를 단행한 축구협회에 분노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제시 마치를 비롯해 외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했으나 전력강화위원회의 붕괴와 함께 국내 감독 선임으로 기조가 달라졌다. 결국 국내 감독 중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홍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시즌 중에 감독을 뺏긴 울산 팬들은 결국 폭발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8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을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라고 지탄했다.
광주전은 홍 감독의 고별전이 될 수 있다. 이 이사는 “홍 감독 부임 시기는 울산과 협의를 해야 한다. 다만 울산을 계속 이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광주전이나 주말에 펼쳐지는 FC서울과의 홈경기가 마지막으로 예견되고 있다.
홍 감독도 경기 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울산 관계자는 “경기 전에는 관련 이야기를 하기 어렵고 경기가 끝난 뒤에 이야기를 하는 쪽으로 전달을 했다. 홍 감독님이 결정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당일 울산문수구장은 뒤숭숭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경기장을 찾은 울산 팬 A씨는 “정몽규 회장이 사퇴를 해야 한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2월부터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고 K리그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B씨 또한 “이번에는 반드시 사퇴를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홍 감독을 향한 비판도 계속됐다. B씨는 “배신자라고 생각한다. 팀에 남을 것처럼 하더니 하루 만에 대표팀 감독을 받아들였다.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모르겠지만 납득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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