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한국에는 95마일 체인지업 없잖아요” 이정후는 160km 강속구보다 153km 변화구가 힘들었다[MD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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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국에는 95마일 체인지업 없잖아요” 이정후는 160km 강속구보다 153km 변화구가 힘들었다[MD인천공항]](/data/sportsteam/image_1759273476116_13866130.jpg)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솔직히 한국에는 95마일 체인지업 없잖아요.”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023시즌을 준비하면서 중대한 결심을 내린다. 6년간 자신을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만들어준 타격 폼을 뜯어고치기로 했다. 방망이를 든 위치를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렸다.
![“솔직히 한국에는 95마일 체인지업 없잖아요” 이정후는 160km 강속구보다 153km 변화구가 힘들었다[MD인천공항]](/data/sportsteam/image_1759273476167_27352350.jpg)
당시 기준으로 1년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원년인 2024시즌을 대비한 작업이었다. 메이저리그의 160km 강속구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였다. 더 빨리 히팅포인트까지 가기 위한 준비였다. 히팅포인트 자체도 더 앞으로 가져갔다. 1년간 미리 준비해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대실패였다. 이정후는 2024시즌 초반 1개월 정도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그러자 원래의 폼으로 돌아갔다. 거짓말처럼 본래의 폼으로 치자 애버리지를 회복했다. 그해 7월 발목 신전지대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지만, 이정후는 이때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폼으로 승부하기로 마음을 먹은 듯하다.
당시 은퇴한 양준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정후가 왜 그런 변화를 시도했는지 설명해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본래의 폼으로 승부하면 좋겠다고 했다. 본래의 폼에서 더 빠르고 강하게 스윙해도 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실제 이정후는 지난 2년 내내 큰 틀에서 자신의 폼을 바꾸지 않았다. 단, 올 시즌을 치르면서 바깥쪽에 극심한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본래 이정후는 잘 밀어치는 선수인데 좌측으로 날카로운 타구가 완전히 실종됐다.
이대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국 빠른 공을 의식해 히팅포인트가 앞에 형성돼 있어서 바깥쪽 공략이 안 된다고 진단했다. 바깥쪽 공을 밀어서 공략하려면 히팅포인트가 살짝 뒤로 와야 하는데, 당시의 히팅포인트로는 바깥쪽 공을 억지로 잡아당길 수밖에 없으니 결과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도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정후가 힌지를 제대로 잡고 공을 충분히 보고 쳐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빠른 공도 빠른 공이지만, 변화구가 더 힘들었다고 했다. 빠른 공에만 초점을 맞췄더니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회상이다, 그는 “사실 모든 분이 빠른 공 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느낀 거는 빠른 공보다 변화구예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변화구가 많이 날아왔다. 직구는 많이 볼수록 눈에 익기 때문에 괜찮은데, 변화구가 너무 다르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정후는 “한국에서 솔직히 95마일 체인지업을 던질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그게 체인지 업이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92~95마일 체인지업은 148km에서 153km인데 이거를 한국에서는 직구 스피드인데 이걸 변화구 타이밍에 쳐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이걸 패스트볼 타이밍에 쳐야 될지, 뭐 변하구 타이밍에 쳐야 될지 이것도 많이 좀 시행착오를 겪었다. 변화구 각 같은 것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앞으로 누군가 나오게 되면 빠른 볼도 빠른 볼이지만 변화구가 엄청 좀 다르다는 걸 잘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결국 이정후는 153km짜리 변화구를 공략하기 위해 히팅포인트를 다시 뒤로 조정해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보면 될 듯하다. 6월 극심한 슬럼프 이후 바깥쪽 공략도 되기 시작했고, 8월에는 월간타율 0.300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이정후의 패스트볼 타율은 0.300이었다. 기대타율도 0.296으로 훌륭했다. 그러나 변화구에는 고전했다. 브레이킹볼 타율은 0.208, 기대타율은 0.267이었다. 오프스피드 피치에는 타율 0.263, 기대타율 0.274였다.
![“솔직히 한국에는 95마일 체인지업 없잖아요” 이정후는 160km 강속구보다 153km 변화구가 힘들었다[MD인천공항]](/data/sportsteam/image_1759273476190_28323746.jpg)
나름대로 변화구 공략에 대한 감을 잡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는 못 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일까. 이정후는 1일부터 곧바로 개인훈련을 진행한다고 했다. 몸이 만들어져 있을 때 기술적으로 점검하고 휴식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6시즌 관전포인트 중 하나도 변화구 공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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