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각 33도' 이정후 홈런에 멜빈 감독 놀란 이유, "94마일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다니"…9월 이정후, 운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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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가 오라클 파크를 또 넘겼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이번 시즌 8번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0번째다.
이정후의 홈런은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1루에서 떨어지는 시속 73.7마일 커브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발사 각도가 33도, 비거리가 364피트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홈런은 30개 구장 중 25개 구장에서 홈런이었다. 펜웨이파크, 리글리필드, 쿠어스 필드, 카프먼 스타디움, 앤젤 스타디움에선 홈런이 안 되는 타구였다.
이 홈런에 밥 멜빈 감독은 놀라워했다. "오늘은 따뜻한 밤이라 타구가 잘 날아갔다. 이정후의 홈런은 타구 속도가 시속 94마일에 불과했는데 담장을 넘어갔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6월 타율 0.143로 주춤했던 이정후는 7월 한 달 타율을 0.278로 끌어올리더니, 8월 한 달 타율은 0.300까지 만들었다.
9월 방망이는 더욱 뜨겁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출전한 두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도 5타수 4안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성적이 타율 0.522, 장타율은 0.739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비롯해 도미닉 스미스, 헨리 라모스, 맷 채프먼까지 기록한 홈런 네 방에 힘입어 애리조나를 10-5로 제압했다. 윌리 아다메스와 크리스티안 코스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이날 5홈런은 2021년 7월 31일 이후 오라클 파크에서 한 경기 최다 기록이자, 최근 6번의 홈경기 중 4경기에서 10득점 이상을 올린 사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73승 71패)는 최근 15경기에서 12승을 챙기며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막차 경쟁에서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타이브레이커는 메츠가 가져가므로 실제로는 4경기 차다.)
선발투수 로건 웹은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시즌 첫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는 빅리그 7년 차에 이룬 개인 최초 기록이었다.
웹은 "경기 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에게 ‘6개만 더 잡으면 되는데, 사실 세지는 않고 있어’라고 했다"며 "물론 의식은 했지만, 결국 매일 이기는 게 목표고, 오늘도 팀이 그렇게 해낸 게 기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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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9.09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