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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쇼' 조현우 벤치에 앉나,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골키퍼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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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쇼' 조현우 벤치에 앉나,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골키퍼 딜레마'




실제 조현우는 당시 5개의 선방을 선보이며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5개의 선방 가운데 4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슈팅이었는데, 이를 모두 막아내면서 미국에 절망을 안겼다. 특히 상대 공세가 거세지던 후반 막판 잇따라 슈퍼 세이브를 선보인 조현우는 수문장으로서 끝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축구 매체 폿몹은 조현우에게 평점 8.3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그런 조현우가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는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등 공식 대회가 아닌 친선경기 2연전이기 때문이다. 공식 대회였다면 주전 골키퍼가 2연전 모두 골문을 지키는 게 일반적이지만, 평가전 2연전인 경우 골키퍼들이 번갈아 골문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 '대표팀 내부 경쟁'의 일환이다.



'선방쇼' 조현우 벤치에 앉나,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골키퍼 딜레마'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엔 조현우 외에 김승규(35·FC도쿄), 송범근(28·전북 현대)이 함께 골키퍼로 소집됐다. 김승규는 4번째 월드컵 출전에 도전하는 베테랑이자, 장기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한국 대표팀 주전 골키퍼였다. 백업이었던 조현우가 주전으로 올라선 기점 역시도 김승규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있었다.

송범근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올 시즌 K리그 최고 골키퍼다. 선방률 등 각종 지표에서 1위일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승규·조현우에 비해 어릴 뿐 1997년생으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다. 조현우가 국민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나이보다 오히려 지금 송범근이 더 나이가 많다.

자연스레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미국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준 조현우에게 또 한 번 골문을 맡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반대로 내부 경쟁이나 A매치 경험을 위해 변화를 주는 선택지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년도 안 남은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평가전을 통한 내부 경쟁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선방쇼' 조현우 벤치에 앉나,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골키퍼 딜레마'




반대로 조현우가 아닌 다른 골키퍼가 멕시코전 골문을 지키면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게 된다. 최근 팀 전술 변화와 맞물려 여러 골키퍼가 실전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대신 골키퍼 활약이 좋지 못할 경우 조현우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은 홍명보 감독이 감수해야 한다. 미국보다 더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멕시코를 상대로 조현우가 경험을 쌓지 못한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결국 어떤 선택이든 장단이 뚜렷하다. 역할이나 위치 변화 등을 통한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필드 플레이어와 다른 골키퍼 포지션 특수성 탓에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도 마지막까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홍명보호의 두 번째 평가전 상대인 멕시코는 FIFA 랭킹 13위로 한국(23위)보다 10계단이나 높은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 2무 8패로 한국이 열세다. 최근엔 멕시코전 3연패 중이다. 지난 2014년 친선경기 0-4 패배 당시엔 김승규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1-2 패배 당시엔 조현우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2020년 11월 친선경기 당시 골키퍼 구성윤(서울 이랜드·당시 대구FC)이었다.



'선방쇼' 조현우 벤치에 앉나,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골키퍼 딜레마'




김명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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