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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없고 이재성 빠지고…멕시코전 성패, 이강인 왼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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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없고 이재성 빠지고…멕시코전 성패, 이강인 왼발에 달렸다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호의 9월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멕시코다. 지난 7월 북중미 축구 최강을 가리는 골드컵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2연패이자 통산 10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FIFA 랭킹 13위로 미국(15위)과 한국(23위)보다 높다.

미국전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현재 홍명보호 분위기도 최상이다. 필요한 실험을 진행하면서 결과까지 잡으려는, 실전 같은 모의고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주목할 선수는 이강인이다. 소집 후 가벼운 부상으로 미국전은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강인이지만 멕시코전은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대결한다. 대표팀은 지난 6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동경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18분 이동경 대신 필드를 밟았다.

미국전에서 홍명보호는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은 무실점으로 공격을 봉쇄했고 원톱 전진 배치된 캡틴 손흥민은 1골1도움으로 날았다. 황인범의 명단 제외로 우려됐던 중원은 김진규-백승호 조합이 빈자리를 잘 채웠고 후반 김진규를 대신해 투입된 '파이터' 카스트로프도 인상적이었다.



황인범 없고 이재성 빠지고…멕시코전 성패, 이강인 왼발에 달렸다




다만 아쉬움은 '팔방미인' 이재성의 부상 이탈이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절묘한 침투패스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운 것을 포함, 특유의 넓은 시야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전반전 한국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재성의 공이 크다.

그런데 후반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스스로 교체를 요청해 경기에서 빠졌다. 애초 본인 의지에 따라 미국 원정 일정을 끝까지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마인츠가 대한축구협회에 빠른 복귀를 요청, 먼저 소집해제돼 멕시코전은 뛸 수 없다. 이런 변수와 함께 이강인 비중은 더 커졌다.

이강인은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홍명보호가 아시아 예선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 4-2-3-1 포메이션에서 그는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등과 함께 2선 자원으로 많이 출전했다. 날개 공격수로 주로 나섰으나 상황에 따라 원톱 밑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임무도 맡았다. 더 아래 3선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아시아 2~3차 예선 16경기 중 유일하게 황인범이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 3월 오만전에서 이강인은 3선 미드필더로 후방에 배치됐다.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홍 감독은 박용우-백승호를 선발로 냈다. 그런데 전반 37분 백승호가 갑자기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이강인이 대신 투입됐다. 변수에 변수가 겹친 셈인데 전화위복이 됐다.

당시 이강인은 백승호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키핑하면서 공격 템포를 조율하고 적재적소 패스를 뿌리는 등 활로 역할을 맡았다. 그날 유일한 골이었던 황희찬의 득점도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에서 비롯됐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이강인의 중앙MF 역할은 이전부터 준비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황인범 없고 이재성 빠지고…멕시코전 성패, 이강인 왼발에 달렸다




사실상 수비라인 위쪽으로는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선수다. 찬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스스로 매듭 지을 수도 있다. 황인범과 이재성이라는 핵심 둘이 빠졌기에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자리가 관심이다. 멕시코전 플랜에 따라 위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코칭스태프는 왼발의 에이스가 가장 효율적으로 뛸 곳을 찾아야한다.

미국전에서 필드를 밟은 대부분이 좋은 활약을 펼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던 이강인이라 욕심도 날 상황이다. 소속팀 PSG에서의 입지가 좋지 않은 터라 대표팀에서 기운을 얻어갈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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