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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맹렬하게 쫓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삼성의 황태자, 최고 자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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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맹렬하게 쫓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삼성의 황태자, 최고 자리 지킨다




류현진이 맹렬하게 쫓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삼성의 황태자, 최고 자리 지킨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전체를 폭격하는 이슈를 만들어낸 류현진(37·한화)은 시즌 초반 성적이 썩 좋지 않아 많은 이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시즌 9경기를 치렀을 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33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류현진이 몸만 멀쩡하다면 이 평균자책점이 서서히 떨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리그와 ABS존에 적응해나가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평균자책점(ERA)과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의 괴리가 너무 컸다. 류현진은 FIP에서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KIA)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지만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거의 바닥이었다. FIP가 ERA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젠가는 평균자책점이 내려갈 가능성이 컸다. 무엇보다 장타 억제력이 압도적이었다.

실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 5월 19일 삼성전이 끝난 뒤에는 4.83, 5월 25일 SSG전이 끝난 뒤에는 4.50, 6월 6일 kt전이 끝난 뒤에는 4.09, 6월 12일 두산전이 끝난 뒤에는 3.75를 기록했다. 그리고 6월 18일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이라는 압권의 투구로 평균자책점이 3.38까지 낮아졌다. 18일 기준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4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아직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류현진의 최고 등극을 막는 선수는 삼성의 황태자 원태인(24)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준비를 서서히 시작했고, 캠프 때도 생생한 구위를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아 팀의 큰 기대를 모았다. 이미 에이스인 선수인데다 경험까지 쌓였고 관록까지 더해져 올해 개인 경력 최고치를 쓸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모두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원태인은 올해 국내 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벤치의 배려 속에 열흘을 쉬고 돌아온 원태인은 복귀전이었던 19일 대구 SSG전에서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선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에이스 원태인 선수가 오랜만에 등판하여 팀 연패를 끊는 멋진 투구를 보여주었다”며 가장 먼저 원태인을 칭찬했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 타자들이 변화구에 쉽게 속지 않으며 투구 수도 불어나고 경기 내용도 조금은 복잡했다. 하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 수가 많아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힘을 내며 6이닝을 1자책점으로 버텼다. 원태인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04에서 2.93까지 낮아졌다. 리그 선두인 제임스 네일(KIA·2.26)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류현진이 맹렬하게 쫓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삼성의 황태자, 최고 자리 지킨다




원태인은 경기 후 "엔트리 말소 기간 동안 회복에 집중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뛰었기 때문에 못 던진 경기 만큼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열흘의 시간이 소중했다고 밝히면서 "팀이 최근 연승, 연패하는 징크스가 있는 가운데 징크스대로라면 오늘은 패를 하는 날이었다. 그런 징크스를 깨고 싶었고, 개인적으로는 지난 SSG 전 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인은 "(강)민호형의 리드와 야수들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반부터 득점이 났다면 경기를 편안하게 끌고 갈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그래도 역전 시켜 팀을 승리로 이끈 타자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승리의 공을 주위에 돌렸다.

류현진의 추격이 무섭지만 지금 능력이라면 원태인이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하라는 법도 없다. 올해 원태인이 국내 선수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다면, 안우진(키움)에 이어 그 또한 KBO리그 마운드 판도의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하나의 기분 좋은 이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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