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한국 오기 전 퇴출…느닷없는 방출설 "갈라타사라이로 갈 수도"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6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인종차별로 구설수에 오른 로드리도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가 튀르키예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튀르키예 매체 '크람퐁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여름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이번 여름 벤탄쿠르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벤탄쿠르는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선수이다. 그는 본래 토트넘 주장이자 한국 축구 레전드 손흥민과 절친한 관계로 잘 알려져 있어 벤탄쿠르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도 많았다.
손흥민이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중 안와 골절 부상을 입어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을 때 손흥민을 위로해 준 선수 중 한 명인 벤탄쿠르였다.
이를 잊지 않은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벤탄쿠르가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가졌을 때 "벤탄쿠르는 날 미소 짓게 하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며 "우린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난 벤탄쿠르가 오늘 그라운드에 나타났을 때 흥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벤탄쿠르는 내 좋은 친구 중 한 명이다. 심지어 내가 작년에 부상을 당했을 때도 뒤에서 날 지지해줬다"라며 "벤탄쿠르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팬들도 손흥민에게 벤탄쿠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어 그가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응원을 보냈는데, 최근 손흥민과 한국인들을 인종차별하면서 배신감을 느꼈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 출연해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때 그는 인터뷰 진행자로부터 "네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 한국인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벤탄쿠르가 잘 알고 있는 한국인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이기에, 사실상 손흥민 유니폼을 줄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벤탄쿠르도 질문을 듣자 "쏘니?"라고 되물었다.
이후 진행자가 "세계 챔피언의 것도 좋다"라고 말하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쏘니 사촌 거는 어떤가.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받아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손흥민을 포함해 한국인들 얼굴이 다 똑같다는 말은 명백히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황급히 자신의 SNS을 통해 "쏘니 내 형제여! 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널 사랑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너와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히려고 했던 게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아줘! 사랑해 내 형제!"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벤탄쿠르는 인종차별 발언을 농담이었다고 해명했고, 구단인 토트넘은 어떠한 성명문도 발표하지 않으면서 이번 사건을 그냥 무마시키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팬들을 들끓게 했다.
또 당장 이번 여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침묵을 유지 중인 토트넘에 물음표가 붙었다. 토트넘은 오는 7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한다. 토트넘은 7월 31일 팀K리그, 그리고 8월 3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곧 한국 팬들을 만나러 한국을 찾는데도 별다른 입장문을 표하지 않아 의문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이번 여름 벤탄쿠르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제안을 던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체에 의하면 튀르키예 언론인 부르한 잔 테르치는 "난 갈라타사라이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시도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갈라타사라이는 베식타스, 페네르바체 등과 함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쉬페르리그 역대 최다 우승 횟수(24회)를 자랑하고 있으며, 2023-24시즌도 승점 102(33승3무2패)를 달성해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쉬페르리그 챔피언으로 시즌을 마친 갈라타사라이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물색 중이다. 이때 한 튀르키예 언론인이 갈라타사라이가 중원 강화를 위해 벤탄쿠르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아르헨티나 명문 클럽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해 2017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합류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토트넘에서 2시즌 반을 뛰었지만 벤탄쿠르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놓치면서 지금까지 69경기만 출전했다. 또 현재 안지 포스테코그루 감독 밑에서 크게 중용되지 않고 있기에 만약 구체적인 제안이 온다면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벤탄쿠르는 자신을 영입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2021-22시즌 후반기에 영입된 그는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등극해 리그 17경기 나와 4도움을 올렸다. 이후 2022-23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기 전까지 26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미드필더임에도 많은 득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선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맡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에 꾸준히 경기에 나왔지만 선발과 교체를 오갔고 공격포인트도 1골 1도움에 그쳤다.
특히 벤탄쿠르가 없을 때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원을 책임졌기에 콘테 감독의 작품인 벤탄쿠르에게 진지한 제안이 올 경우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