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 시작됐다! 이틀 연속 '쾅쾅'…'선두 1개차 추격' 오타니, 17호 대폭발→NL 홈런 공동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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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텍사스 : 마커스 세미엔(2루수)-코리 시거(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조쉬 스미스(유격수)-네이트 로우(1루수)-와이엇 랭포드(좌익수)-요나 하임(포수)-에제키엘 듀란(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선발 투수 존 그레이.
다저스 :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캐반 비지오(3루수), 선발 투수 워커 뷸러.
지난 11일의 휴식이 정말로 도움이 된 모양새다. 6월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0.326이었던 오타니의 타율은 지난 10일 경기가 종료된 시점에서 0.310까지 추락했다. 간간히 안타는 생산하고 있지만, 기존의 타율을 유지할 정도의 활약은 아니었던 셈. 그런데 11일 이동일로 인한 휴식을 취한 뒤 오타니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오타니는 전날(12일) 7-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텍사스의 바뀐 투수 그랜트 앤더슨의 6구째 92.2마일(약 148.4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타구속도 114.2마일(약 183.8km), 비거리 433피트(약 132m)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5경기 만에 그린 아치였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 좋은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다시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이 눈을 떴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대폭발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와 맞대결을 가졌는데, 3B-2S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89.8마일(약 144.5km)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가 힘껏 받아친 타구는 105.2마일(약 169.3km)의 속도로 비행, 424피트(약 129.2m)를 뻗어간 뒤 다저스타디움의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7호 홈런.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동료' 테스오카 에르난데스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내셔널리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1위 마르셀 오수나(애틀란타 브레이브스, 18홈런)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후 추가 안타는 생산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존 그레이를 상대로 무려 타구속도 112.5마일(약 181.1km)의 총알같은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텍사스의 바뀐 투수 제이콥 라츠와 맞대결에서 104.4마일(약 168km)의 타구를 뽑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리고 오타니는 1-3으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상대로 3구째 85.8마일(약 138.1km)의 너클커브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전날(12일) 텍사스 마운드를 폭격했던 다저스의 방망이는 이날 차갑게 식었다. 다저스는 경기 시작부터 오타니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 이어졌는데, 텍사스가 경기 중반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는데 성공했다.
한 점 차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5회초 레오디 타베라스가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텄다. 이후 마커스 세미엔의 땅볼 타구에 이날 경기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캐반 비지오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덕분에 텍사스는 1, 2루 찬스를 손에 넣었고, 여기서 코리 시거가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1-3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1회 오타니의 홈런 이후 줄곧 침묵을 이어갔는데, 9회 2사 1, 2루의 마지막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제이슨 헤이워드가 중견수 오른쪽 방면에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2-3으로 텍사스를 턱 밑까지 추격했으나, 1루 주자였던 앤디 파헤즈가 홈에서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양 팀은 시리즈 1승씩을 나란히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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