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中보다 많은 승점 얻고도 탈락… 김판곤 감독, "다른 그룹이었으면 최종 예선 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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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제법 많은 승점을 얻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가 거둔 승점이면 다른 그룹에서는 최종 예선을 통과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11일 밤 10시(한국 시각)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6라운드 대만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날 승리를 통해 2차 예선에서 3승 1무 2패 전적을 기록했으나,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 자격을 가져오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2차 예선 행보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우리는 2차 예선에서 승점 10점을 모았다. 다른 그룹에서는 이 정도 승점이면 2위가 되는 게 충분했을 것이다. 이런 건 우리의 통제 밖의 일이며, 우리는 자랑스럽게 여기며 다음 도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한국이 속한 D그룹의 2위 중국이 얻은 승점(8점)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거두어들였는데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q이어 "모두가 후회하고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좋은 기회를 놓쳤으니 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6월 2연전에서 승점 6점을 얻는 건 쉽지 않았다"라며 "전략적 접근을 하기에 앞서 선수나 감독이 가져올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모자란 부분은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라며 대표팀이 좀 더 확실하게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현재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클럽에 많은 것을 요구한 걸로 알고 있다. 클럽 처지에서는 부담이 크겠지만 때로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함께 일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이게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다.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우리 중 일부는 이런 상황을 다시 마주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상황을 통해 배운 것도 있다. 누군가의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만, 전략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은 끝났지만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다가오는 AFF 챔피언십도 준비해야 하며 내년 3월에 예정된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이 그렇다. 말레이시아가 다시 한 번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통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며 향후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와 개선을 위한 논의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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