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 거부로 0-3 몰수패' 북한, 그래도 월드컵 3차 예선 진출 가능성 낮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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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북한은 여전히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살아있다.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신국립경기장에서 북한과 미얀마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북한은 조 3위(승점 6), 미얀마는 4위(승점 1)에 위치해있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폐쇄적인 특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3월 A매치는 일본 원정을 치른 뒤 일본을 평양으로 불러들이는 일정이었는데, 북한은 돌연 일본과 경기를 자국에서 할 수 없다며 중립지역에서 치르는 걸 검토해달라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는 경기가 열리기 불과 6일 전에 전달된 사항으로 개최지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했고, AFC와 FIFA는 논의 끝에 경기를 취소하고 북한의 0-3 몰수패를 선언했다.
그래서 이번 6월 A매치에서 치르는 2차 예선 2경기는 중립지역에서 치른다. 앞서 시리아와 5차전도 라오스 신국립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북한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하던 도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이유로 A매치 불참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경기를 치른 지도 4년 가까이 흘렀다.
북한은 0-3 몰수패 등 스스로 불러온 재앙 속에서도 월드컵 3차 예선 진출 희망을 살렸다. 지난 시리아와 B조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조 2위 시리아와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최종전 일정도 북한을 돕는다. 북한은 조 최약체인 미얀마를 상대한다. 지난 미얀마전에서는 무려 6골을 터뜨리며 6-1 대승을 거뒀다. 크게 다르지 않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승리를 낙관할 수 있다.
북한과 최종 예선 진출을 겨루는 시리아는 일본을 상대한다. 일본은 지금까지 2차 예선 5전 전승을 거둔 조 최강팀이다. 시리아 입장에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자력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패배하더라도 3차 예선에 오르는 경우의 수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북한이 미얀마에 무승부를 거두는 경우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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