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전반 부진, 상대팀 전략 때문… 그러나 90분 내내 SON 봉쇄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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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뉴잉글랜드레볼루션이 손흥민 등 로스앤젤레스FC 공격을 막기 위해 일부러 수비적인 전략을 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을 90분 내내 침묵시키는 건 불가능했고, 승자는 LAFC였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 LAFC가 뉴잉글랜드레볼루션에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앞선 시카고파이어 원정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했고, 처음 선발로 뛴 경기였다.
이 경기 전반전은 답답했다. LAFC의 슛 횟수가 단 2회였고, 뉴잉글랜드가 좀 더 많았지만 4회에 그쳤다. 슛 대부분이 억지로 우겨 넣듯 찬 것이었기 때문에 서로 무득점일 수밖에 없었다.
미국 축구선수 출신으로 2013년부터 프로 팀들을 지도해 온 케일럽 포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러 수비적인 전략을 썼다고 밝혔다. '보스턴 헤럴드' 등 현지 매체들이 참여한 인터뷰에서 "득점기회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기였다. 의도된 바였다"라고 말했다.
뉴잉글랜드가 상대적으로 더 약한 전력이다 보니 홈에서도 수비 축구를 택했다. 뉴잉글랜드는 이 경기 직후 기준 승점 28점, 동부 컨퍼런스 15팀 중 11위에 머물렀다. LAFC가 승점 40점으로 서부 5위인 것과는 성적 차이가 크다.
포터 감독은 "상대 공격의 속도를 늦추고, 위험한 공간을 장악하고, 공수 전환 상황을 장악하고 싶었다. 경기 시작할 때는 우리 팀의 마음가짐이 마음에 들었다"라며 전반전은 의도대로 잘 풀렸다고 했다.
이날 원톱으로 나온 손흥민에게도 득점 기회는 잘 오지 않았다.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하는 건 손흥민의 특기가 아니다. 아직 흐름이 무르익지 않은 동료들과 빠른 패스를 주고받으려다 퍼스트 터치가 튀어 공을 빼앗기기도 하고, 애초에 공을 거의 잡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 번 속공 상황이 주어지자 손흥민은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후반 5분 속공 상황에서 손흥민이 '헛다리' 드리블 후 날카로운 슛으로 뉴잉글랜드 골문을 위협했다. 바로 이어진 상대 골킥 상황에서 LAFC의 강한 압박, 손흥민의 볼 키핑 시도가 결국 선제골로 이어졌다. 일단 뒤쳐지자 뉴잉글랜드가 적극 전진할 수밖에 없었고, 경기 막판 배후를 마구 공략한 LAFC는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나오며 추가골까지 완성했다.
포터 감독은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 재능 넘치는 팀을 상대로 정말 끈질기게 싸웠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던 경기였는데 후반전 초반이 너무 실망스럽다. 어처구니없는 실점이었다. 상대의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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