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보세요, 냅다 꽂잖아요" 사사구 13개 자멸, 경기 후 투수들 소집한 호부지…어떤 메시지 전했나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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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냅다 꽂잖아요."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화에 2-9 패배를 당한 NC는 시즌 전적 49승51패6무를 마크했다.
1회말부터 김주원의 내야안타와 최원준의 3루타,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먼저 2-0 리드를 잡았으나 선발 로건 앨런이 4⅓이닝 8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1사 만루에서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내려갔고, 전사민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전사민마저 이진영 볼넷, 안치홍 희생플라이 후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 심우준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날 로건, 전사민부터 배재환, 조민석, 이준혁, 최성영까지 6명의 투수가 등판한 NC는 몸에 맞는 공 4개를 포함해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헌납했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이호준 감독은 "게임이 끝나고 투수들만 미팅을 했다"며 "다른 이야기 안 하고 '너희들 직구는 상대가 쉽게 공략할 수 있는 볼이 아니다, 빌빌 꼬지 말고 붙으라'고 했다. 사구, 볼넷 차라리 두드려 맞으라, 그래도 두드려 맞을 볼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했다.
이 감독은 "내가 느낄 때는 특히 주자 있을 때 불안해 하는 느낌이 있다. 그런 모습이 보이더라"라며 "미팅에서 화를 낸 것도 아니고, 맞더라도 자신감 있게, 피하지 말자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호준 감독은 그러면서 전날 등판한 한화 신인 정우주를 언급했다. 1⅓이닝을 소화한 정우주는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우주가 던진 17 중 13구가 직구였다.
이 감독은 "한화 투수들을 보는데, 정우주는 변화구 한 두 개를 던졌을까. 냅다 꽂지 않나. 그 선수가 변화구가 안 좋아서 안 던진 게 아니다. 변화구가 올 타이밍에 직구를 쏴 버리니까 타자가 늦는 거다. 나도 직구 노렸을 때 직구가 왔는데 헛스윙이나 파울이 되면 머리가 하얘진다. 사실 그게 제일 무서운 투수"라며 "우리 선수들도 직구 나쁘지 않다.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NC는 16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 최성영과 조민석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포수 박세혁, 투수 김태훈을 등록했다. 어지럼증을 호소한 주전 포수 김형준의 컨디션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 이호준 감독은 "어제도 링거를 맞고 훈련을 쉬었다. 이번주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를 만나는 가운데, 김주원(유격수)~최원준(우익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박세혁(포수)~서호철(3루수)~최정원(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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