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3위’ 롯데, 순위표에 가려진 민낯… 최근 10경기 2승 8패? [스춘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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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순위는 3위, 그러나 경기력은 하위권 수준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직행권'은 더 이상 안심할 수 있는 성적표가 아닐 수 있다. 최근 2승 8패를 기록한 성적과 경기 내용, 팀 전반의 지표들은 오히려 위기 경보에 가깝다.
문제는 공격력의 급격한 추락이다. 전반기 팀 타율은 0.280이었지만, 후반기 들어 0.236으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팀 타율 0.196, OPS는 0.545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 수준의 타격 생산력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팀의 평균 득점은 2점에 불과하고, 단 한 차례도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도 뼈아프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전반기 타율 0.340, OPS 0.887, 득점권 타율 0.393으로 '안타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최근 13경기에서는 타율 0.265, OPS 0.715로 하락세다. 8월 들어 윤동희(0.167), 고승민(0.159), 손호영(0.125), 황성빈(0.158) 등 핵심 타자들 대부분이 타율 2할 이하로 침체됐고, 전민재(0.350), 김민성(0.353), 전준우(0.333)만이 같은달 3할 타율을 유지 중이다.
투수진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방출 이후 데뷔전을 치른 벨라스케즈는 3이닝 5실점으로 실망감을 안겼고, 알렉 감보아와 박세웅이 역투를 펼치고 있지만 선발진 전체 평균자책점은 4.62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불펜진 역시 홍민기와 정철원, 김강현, 김원중 등 몇몇 투수가 버티고 있으나, 평균자책점 상승을 막지 못하며 실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에 쌓아 올린 기대를 급격한 경기력 저하와 함께 잃어가고 있다. 현재의 7연패와 최근 10경기 2승 8패라는 성적은 단순한 우연이나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 공격, 수비, 투수 전 부문에서의 구조적인 문제와 심리적 위축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리그 3위라는 위치에 있지만, 그 성적은 '흔들리는 기둥 위 지붕'에 가깝다. 지금의 7연패는 단순한 슬럼프가 아닌 팀 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드러내는 경고 신호다.
롯데가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를 통해 전력 재정비와 함께 뚜렷한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3위 자리는 빠르게 위태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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