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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자리에서 맹활약… '태그 피한 슬라이딩' 박민, 패배 속 빛났던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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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게 1점차로 졌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박민의 활약은 빛났다. 안정적인 수비와 멀티히트, 상대 유격수의 태그 미스를 이끌어내며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했다. 

KIA는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6으로 졌다.



김도영 자리에서 맹활약… '태그 피한 슬라이딩' 박민, 패배 속 빛났던 1人




이로써 3연승을 마감한 KIA는 53승4무51패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후반기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던 KIA는 이번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스윕승을 기록하며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거리를 2경기 차로 좁혔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 두산은 현재 9위에 머물러 있지만 후반기 들어 짜임새 있는 투,타 밸런스로 뛰어난 전력을 자랑했다. 더불어 이날 경기에서는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나섰다. KIA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럼에도 KIA는 1회초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4회초에도 오선우의 중전 안타에 이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첫 타석 좌중간 안타를 때린 박민이 이번엔 밀어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타자주자 박민이 1루를 돌아 2루로 달리자 홈으로 향하던 송구를 커트맨이 끊어 유격수 이유찬에게 전달했다. 점수를 올린 KIA의 흐름이 끊어질 수 있는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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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민은 절묘하게 몸을 돌려 이유찬의 태그를 피했다.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1사 2루로 돌변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묘한 장면이 나왔다.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을 날렸다. 평소라면 유격수가 손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

그러나 이 타구가 2루주자 박민을 향했다. 박민은 3루를 향해 뛰어가면서도 다시 한 번 절묘하게 타구를 가렸고 유격수 이유찬은 공을 놓쳤다. 2사 3루가 됐어야 하는 상황이 1사 1,3루로 변신했다. 이 기회에서 김호령이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KIA는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이후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배했지만 박민의 안타와 절묘한 주루는 이날 매우 인상적이었다.

KIA는 김도영의 시즌 아웃 이후 다양한 선수들을 3루수로 내세우며 공백을 메우고 있다. 공격력이 필요할 때는 패트릭 위즈덤을 3루수로, 수비력을 요구할 때는 박민을 3루로 기용하는 중이다. 그런데 박민이 이날은 공격과 주루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상대의 허를 찌르는 태그 피하기와 타구 가리기는 이날 승부를 갈랐다. KIA의 4연승을 이끈 김민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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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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