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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없으니 힘 떨어졌나… 前 KIA 투수가 사이영 3위 투수 밀어내나, 대반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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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없으니 힘 떨어졌나… 前 KIA 투수가 사이영 3위 투수 밀어내나, 대반란 일어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렉 마노아(27·토론토)는 토론토 선발진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시즌 9승에 이어 2022년에는 절정의 활약을 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2022년 마노아는 지금은 점점 사라져가는 이닝이터의 향수를 불러왔다. 31경기에 나가 196⅔이닝을 던지며 선전했다. 경기에 나서면 6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지며 묵묵하게 자기 몫을 다했다. 구위는 물론 경기 운영이나 변화구 구사 능력, 그리고 스태미너까지 뒷받침된 결과였다. 26세에 불과했던 이 선수가 토론토 마운드의 에이스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더그아웃에서 당시 토론토의 에이스 중 하나였던 류현진(38·한화)과 브로맨스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데뷔 당시부터 류현진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류현진의 집을 찾아 음식을 함께하기도 하는 등 눈에 띄는 사이를 이어 갔다. 류현진이 토론토를 떠날 당시 가장 먼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를 추억하는 등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마노아는 2023년 19경기에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구속이 그렇게 떨어진 것은 아닌데 9이닝당 볼넷 개수가 6.1개까지 폭등하는 등 밸런스가 완전히 망가졌다. 선수 자신은 부인했지만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랐고, 결국 2024년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면서 이것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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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재활 단계를 거친 마노아는 시즌 막판 토론토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팔꿈치의 문제를 해결한 만큼 이제는 생생하게 던져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런데 시작부터 뭔가 덜컥거리고 있다. 재활 등판에서 이상 징후를 드러냈다. 경기력이 영 아니다.

마노아는 14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버펄로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루키 리그에서 1경기, 싱글A에서 1경기, 더블A에서 1경기를 던지고 올라온 마노아는 이날 트리플A 첫 등판에서 약 75구 정도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이날 투구 수는 49구에 불과했다. 예정된 투구 수보다 훨씬 적었다. 또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5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원하는 결과를 보고 싶었지만 약간 흩어져 있었다. 그가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대화를 해보기 전에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라면서 “마노아는 토론토에서 코치와 트레이너를 만나 다음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올해 돌아온다고 해도 마노아가 자신의 원래 자리인 선발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올해 잘 나가고 있는 토론토 선발진이 이미 차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맥스 슈어저,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시트라는 베테랑 선발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시즌 막판 KIA에서 뛰다가 올해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혜성처럼 등장한 에릭 라우어가 한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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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는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의 투구로 선발 한 자리를 실력으로 차지했다. 라우어는 시즌 19경기(선발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82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본적인 성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여기에 팀 로테이션에서 유일한 좌완이라는 이점도 있다. 지금 라우어의 성적이라면 로테이션에서 뺄 이유가 없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영입한 전직 사이영상 투수 셰인 비버 또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비버는 지난해 시즌 초반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 단계를 거쳐 현재 마노아와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하고 있다. 조만간 단계를 모두 마무리하고 메이저리그 팀에 올라올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토론토가 일정상 한시적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마노아가 낄 자리가 없다.

현재로서는 불펜 롱릴리프밖에 자리가 없지만, 직전 등판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불펜에서도 쓰기가 애매해진다. 올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시즌을 그대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련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마노아의 경기력은 토론토의 오프시즌 움직임과도 직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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