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넘게 쓰고 망하기 일보 직전' 8월 2승 10패가 웬말, 가을야구도 못 갈 판이네…충격의 '4연속 루징', 위기에 몰린 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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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기껏 열심히 '쇼핑'을 해 놓고 자칫하면 포스트시즌도 못 갈 위기다.
뉴욕 메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3-4로 졌다. 이 경기 결과로 메츠는 애틀랜타와의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치열한 경기였다. 3회 말 메츠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솔로포(22호)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4회 초 아지 알비스의 솔로 홈런(10호)으로 동점을 만들고, 6회 초 알비스가 재차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앞서갔다.
메츠는 6회 말 브랜든 니모의 희생플라이와 피트 알론소의 적시타를 묶어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에 승부가 다시 뒤집혔다. 라이언 헬슬리가 투입됐으나 마이클 해리스 2세와 알비스에게 연달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를 뒤집지 못한 메츠는 3-4로 졌다.
뼈아픈 패전이다. 6회에 역전에 성공했을 때만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에 타일러 로저스를 시작으로 헬슬리에 에드윈 디아스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그러고도 역전패를 헌납한 것이라 타격이 크다.
메츠의 올 시즌 성적은 64승 57패(승률 0.529)가 됐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69승 52패)와의 격차는 5경기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순위표에서도 4위 신시내티 레즈(64승 58패)와의 승차가 고작 반 경기로 줄었다. 잘못하면 가을야구가 무산될 위기다.
만약 메츠가 포스트시즌에 못 가면 다른 팀 이상으로 타격이 클 것이다. 메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투자를 감행했다. FA 최대어로 꼽힌 후안 소토에게 무려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630억 원)라는 거액을 안기는 등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정규시즌 들어서도 보강을 멈추지 않았다. 불펜진에 부상자가 늘고 좌완 투수가 모자란 상황이 지속되자, 로저스를 비롯해 그레고리 소토, 라이언 헬슬리 등을 영입했다. 야수진에서도 세드릭 멀린스를 보강하며 힘을 실었다.
그 과정에서 돈은 물론이고 유망주도 대거 소모했다. 그런데 페이스가 점점 우하향하고 있어서 문제다. 7월만 하더라도 월간 성적이 14승 10패(승률 0.583)로 나쁘지 않았는데, 정작 트레이드로 선수를 보강한 이달 들어 2승 10패(승률 0.167)로 급격히 미끄러졌다.
특히 이달 4번의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위닝 시리즈'를 챙기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월초부터 이미 '시즌 포기'를 선언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루징 시리즈를 헌납하더니, 마찬가지로 트레이드 시장 '판매자'로 나섰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했다.
그다음 상대는 최근 MLB에서 가장 뜨거운 밀워키 브루어스였다. 메츠는 힘도 못 쓰고 다시 스윕을 헌납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러더니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3경기 1승에 그친 것이다.
당장 분위기 수습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다음 대진도 좋지 않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 포스트시즌 경쟁권에 들어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만난다. 이번에도 루징 시리즈를 당하면 동력을 완전히 잃을지도 모른다. 과연 메츠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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