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예감했지만' 시즌 아웃만 3명째라니…KIA, 핵심 전력 줄이탈에도 일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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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투수 윤영철이 수술대에 오른다. 올해만 벌써 3번째 시즌 아웃 선수가 나왔다.
KIA 구단은 13일 "윤영철이 오는 9월 4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좌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윤영철은 지난달 11일 좌측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정밀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 소견을 들었다.
윤영철은 한 달 정도 부상 부위를 지켜봤지만, 최근 재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으면 보통 1년 이상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9월에 수술을 받으면, 내년 시즌까지 아예 통째로 쉴 듯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팔꿈치 인대 쪽이 제법 많이 손상이 됐다. (윤)영철이가 수술을 하겠다고 해서 우리가 봤을 때도 하고 가는 게 훨씬 낫겠다고 판단했다. 약 50% 정도 (인대가) 손상됐다는 것 같다. 재활보다는 그 시간에 수술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판단했다. (이)의리가 한 걸 보면 1년 조금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 내년 복귀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라고 했다.
KIA는 올해 젊고 유망한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해 안타까움을 샀다. 첫 번째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선수는 좌완 필승조 곽도규.
곽도규는 지난해 71경기, 4승, 2세이브, 16홀드, 55⅔이닝,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단숨에 불펜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시리즈까지 담대한 투구를 펼치며 통합 우승을 이끌고, 올해도 불펜에서 기대감이 컸는데 9경기에서 3홀드, 4이닝,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부진의 원인은 결국 부상이었다. 곽도규는 팔꿈치 통증에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듣고, 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기로 하면서 지난 4월 일찍이 시즌을 마쳤다. 당시 최지민이 영점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곽도규마저 이탈해 KIA는 승리 상황에 왼손 불펜을 기용하는 데 꽤 애를 먹었다.
다음 시즌 아웃 선수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MVP 시즌을 보내고 올해 다시 한번 최정상급 활약을 기대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에 완전히 발목을 잡혔다. 지난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개막전에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가 한 달 만에 복귀했고, 지난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리고 이달 초 힘겹게 다시 1군에 복귀했으나 3경기째였던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다.
KIA 구단은 병원 검진 결과 김도영의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이 있어 일단 시즌 안에는 기용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현재 부종이 있어 2~3주 뒤 재검진이 필요한 상황인데, 재검진 결과를 떠나서 김도영이 햄스트링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기 전까지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윤영철까지 시즌 아웃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IA는 윤영철이 빠진 직후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좌완 에이스 이의리가 돌아와 한시름을 덜었지만, 그래도 윤영철이 있고 없고는 마운드 운용에 차이가 크다. KIA는 윤영철 없이 5이닝 투구가 불가능한 김건국과 이의리로 버티면서 이미 불펜까지 과부하를 겪었다. 후반기 KIA가 고전한 배경이다.
KIA는 핵심 전력 셋이 빠진 상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5강 싸움이 워낙 치열해 상심할 여유도 없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IA는 다시 한번 잇몸 야구로 5강 사수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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