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공도 느려 보였다?'…MLB 이적설 강백호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컨디션", 자신하는 이유는?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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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치는 느낌이 아예 다르다."
강백호는 지난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경기 직전 우천 취소)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좋아진 타격감의 원인을 설명했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타율 0.289 27홈런 96타점으로 부활을 알린 강백호는 올시즌엔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월 발목 부상에 발목이 잡혀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시즌 초반 1할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56까지 끌어올리며 컨디션을 되찾는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강백호는 지난달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7월 9경기서 타율이 0.083(24타수 2안타)에 머무를 정도로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 31일 잠실 LG전에서는 팀이 0-16으로 밀리던 8회말 마운드에 올라 투수로 1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강백호는 지난달 31일 투수 등판 이후 1일 창원 NC전부터 10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해당 기간 타율이 4할(35타수 14안타)에 달한다.
오랜만의 투수 등판이 '막힌 혈을 뚫은 것이 아니냐'는 농담 섞인 이야기까지 들었다.
이에 강백호는 "제가 못해서 그렇다. 제가 좀 더 잘해줬으면 (팀이)편해졌을 텐데"라며 자책하면서도 "저 그거(투수 등판) 하고 3일 동안 몸살이 나서 진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것보다는 그냥 시기가 딱딱 맞았던 것 같다. 전부터 타격 수정해 왔던 것이 그 전날(30일) 괜찮아졌다. 제가 올 시즌에 가장 힘들었던 게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타구가 나왔을 때 정면으로 많이 갔다. 이제 그런 것들이 조금씩 고쳐지고 개선되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최근 타격감 상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심지어 그는 "제가 느끼는 건데 요 몇 년에도 좋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 컨디션이 근래 들어서 제일 좋다. 치는 느낌이 아예 다르고 공이 보이는 것도 다르다. 이렇게 느낌이 좋았던 적이 손에 꼽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스로 자신할 만큼 좋은 컨디션을 이어오던 강백호도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바로 지난 5일부터 7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이었다. 강백호는 "저는 복귀하고 나서 정말 힘들었던 게 항상 상대 1, 2, 3선발을 만나다 보니까 쉽지가 않더라. 이번에 대전 갔을 때 깜짝 놀랐다. 사사키(로키), 코디 폰세에 라이언 와이스가 던지니까"라고 말했다.
여기서 '사사키'는 강백호가 경기 당일 한화 문동주를 비유한 말이다. 5일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최고구속 160.7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KT 타선을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강백호도 당시 문동주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는데, 그는 경기 후 문동주의 투구를 두고 "사사키(LA 다저스)와 다를 게 없었다"는 극찬을 날렸다. 이에 문동주는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동생 기 살려주려고 좋은 말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저는 그때 집중력이 엄청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다음 경기를 하는데 공이 느려 보이더라"며 지난 한화와 3연전을 떠올렸다. 6일엔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에이스 폰세가 한화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강백호는 당시 폰세를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최종 성적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오전 강백호와 해외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의 계약 소식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됐다.
강백호는 이에 계약한 게 4월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러 옵션 중 하나다. 좋은 조건으로 연락이 와서 에이전시랑 계약한 것"이라며 "해외 에이전트를 선임한다고 해서 무조건 해외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일단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올해 안 다치고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며 "계약보단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계약은 제가 하는 게 아니라 그때부터는 에이전시에서 하는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관한 논란을 일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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