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 오타니, 9회 43호 역전포 치고도 눈물···6회 삼중살 딛고 4G연속 홈런, 팀은 연장 재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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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으나 마지막엔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오타니는 삼중살이라는 보기 드문 아웃을 당한 뒤 9회초에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역전타를 날렸으나, 다저스는 연장 끝에 패했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마지막 타석에서 43호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3타수1안타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연장 끝에 6-7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꺾은 샌디에이고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저스는 1회말 3실점했지만, 2회초에 달튼 러싱의 투런 홈런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3-5로 뒤처진 5회초 타석에서는 1루수 플라이로 아웃된 오타니는 5-5로 맞선 6회초에 황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무사 1·2루의 역전 기회에 타석에 선 오타니는 에인절스 좌완 불펜 브록 버크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빠른공을 받아쳐 중견수쪽으로 향하는 직선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유격수 잭 네토가 이동해 미리 자리를 지키고 있어 타구를 곧바로 낚아챈 뒤 2루를 밟고 1루에 송구해 주자를 모두 잡아냈다. 좀처럼 보기 드문 트리플 플레이였다. 안타성 타구가 아웃카운트 3개로 돌아오자 오타니는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9회초에 ‘결자해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에인절스 마무리 켄리 젠슨의 커터를 받아쳐 총알같은 우월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타구속도가 무려 114.8마일(184.8㎞)에 달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43호 고지에 올랐다. 6회초 삼중살의 아쉬움을 한 번에 날리는 시원한 홈런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말에 알렉스 베시아가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다시 허용했다. 이어 2사 만루까지 몰리자 벤 카스파리우스가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으나 스리볼까지 몰렸다. 가까스로 스트라이크를 넣어 삼진을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1사 1·3루에서 조 아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국 6-7로 졌다. 다저스는 최근 3연패에 올해 에인절스전 5전 전패 굴욕을 맛봤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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