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해결사’ 최형우, KBO 역대 최초 18시즌 연속 100경기 출장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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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KBO 최초 18시즌 연속 100경기 출장과 역대 3번째 1천300 4사구를 동시에 달성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한 그는 이날 1회초 4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며 100경기 출장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2008년부터 이어온 18시즌 연속 100경기 출전 기록을 완성했다. 이는 KBO 역대 최초의 대기록이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2008년 주전 자리를 꿰찬 뒤 매해 꾸준히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에는 전 경기에 출장해 개인 최다 홈런(33개)을 기록했고, KIA 이적 첫해인 2017년에도 142경기에 나서 팀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2021년에는 망막 질환을 겪으면서도 104경기에 출전했고, 이후에도 변함없는 중심타자로 팀 타선을 지탱해왔다.
지난해에는 KBO 최초 17시즌 연속 100경기 출장과 함께 팀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타이틀을 18시즌으로 경신했다.
이는 강민호(삼성·10시즌), 최정(SSG·9시즌) 등 현역 최다 출장 선수들도 이루지 못한 엄청난 업적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현재까지 최형우의 기록에 가장 근접한 이는 김현수(LG·16시즌)다.
대기록 달성 소감에 대해 최형우는 “하루하루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특별한 기록이라 생각하지 않고 평소처럼 하다 보니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평소 하던 대로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이 기록은 계속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최형우는 통산 1천300 4사구 고지도 밟았다. 종전 1천299개를 기록 중이던 그는 2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대기록에 도달했다. 이 수치는 그가 상대 배터리에게 얼마나 버거운 존재인지를 잘 보여준다. 4사구는 볼넷과 사구를 합친 것으로, 그는 양준혁(전 삼성·1천380개)과 최정(1천432개)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천300개를 돌파했다. 이어 4회와 9회에도 볼넷을 골라내며 통산 1천302개로 늘렸다.
이미 KBO 레전드 반열에 오른 최형우 앞에는 또 다른 새로운 이정표들이 기다리고 있다.
▲2천300경기 출장(역대 3번째, 19경기 남음) ▲4천400루타(최초, 30루타) ▲2천600안타(최초, 45안타) ▲550 2루타(최초, 11개) ▲1천200 4구(역대 2번째, 17개) 등 굵직한 기록들이 목전까지 다가왔다.
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다. 올 시즌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어서다. 팀 내 최다인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6(리그 5위), OPS 0.946(3위), 출루율 0.410(3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현역 선수 중 이렇게 다양한 부문에서 대기록을 동시에 추격하는 타자는 드물다. 그의 꾸준함과 집중력은 또 한 번 KBO 역사에 상징적인 장면을 새길 것이다.
/주홍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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