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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명장의 우려, 현실로 나타났다…"주전들이 리더 역할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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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명장의 우려, 현실로 나타났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8년 만에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을 이어가던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최대 위기에 몰렸다.

사령탑이 우려했던 타선 침묵이 예상보다 더 길어지는 모양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10으로 졌다. 

3위 롯데는 지난 8일 0-1 석패에 이어 9일 우천취소로 하루 휴식 후 치른 10일 게임도 완패, 3연패에 빠졌다.

2025시즌 58승48패3무로 4위 SSG(53승49패4무)에 3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5위 KT 위즈(54승52패2무)와 격차도 4경기까지 좁혀졌다.

롯데는 7월까지 4~5위 그룹에 5경기 차로 앞서가고 있었다. 2위 LG 트윈스를 3경기 차로 쫓으면서 3위 수성과 선두권 도약을 동시에 겨냥해 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롯데 명장의 우려, 현실로 나타났다…




하지만 롯데는 8월 8경기에서 3승5패로 주춤했다. 지난 2~3일 고척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 격파하고 2연승 내달렸지만 이후 5경기에서 1승4패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가 8월 승패마진에서 '-3'을 손해본 대표적인 원인은 타선 침체다. 월간 팀 타율이 0.20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는 팀 타율 0.305(59타수 18안타)으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내는 것 자체가 버거운 게 문제다.

롯데는 2025시즌 전반기 팀 타율 0.28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주축 야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악재 속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었던 데는 방망이의 힘이 컸다.

하지만 롯데는 8월 월간 팀 타율은 물론 후반기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지난달 17일 올스타 휴식기 이후 지난 10일 SSG전까지 팀 타율 0.243에 그쳤다. 같은 기간 리그 평균 팀 타율 0.263과도 차이가 크다.



롯데 명장의 우려, 현실로 나타났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체적인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지 못한 점을 우려했다. 직전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로 9점을 뽑아냈지만 주축 야수들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타자들 페이스가 지금 사실 좋은 편은 아니다. 감독이 봤을 때 승부나 구위가 좋은 투수를 이겨내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썩 좋다고 보기 어렵다"며 "페이스 좋은 선수가 당일 2-3명 있으면 쉽게 갈 수도 있겠지만 왔다갔다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롯데는 8월 선발진이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 8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면서 게임을 끌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그러나 타선 침묵 속에 주축 불펜 투수들만 소모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캡틴' 전준우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공격력이 더 약화됐다. 

롯데가 안정적으로 3위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결국 2025시즌 보여준 강점들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전준우가 돌아오기 전까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비롯해 손호영, 유강남, 윤동희, 황성빈 등 주전들이 힘을 내줘야만 이 고비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전준우가 빠졌는데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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