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워주신 분인데…" 19년 전 김경문 감독 없었으면, '2500안타' 김현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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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김현수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육성선수 신화(당시에는 신고선수)'의 주인공이다. 2006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메이저리그를 거쳐 지금은 KBO리그 역대 4번째 2500안타 대기록을 쌓았다.
한화 김경문 감독의 혜안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김현수도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감독을 지내며 김현수의 타격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주전으로 발탁했다. 김현수는 김경문 감독 아래서 프로 입단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멤버로 활약했다. 2500안타를 달성한 8일, 김현수가 김경문 감독을 떠올린 이유다.
김현수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했다. 4회 2498번째, 6회 2499번째에 이어 연장 10회에는 1사 후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끝내기 기회를 만들고 자신은 2500안타를 채웠다. LG는 김현수가 만든 기회를 살리고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천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현수는 먼저 자신의 기록보다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기록은 생각 안 했고 우리가 이겨서 좋다"며 "김서현 선수가 볼이 많다고 해서 공을 보려고 했는데 (볼이)많지 않더라. 공격적으로 쳤고, 체인지업이 좋았는데 공을 많이 보면서 파울이 많이 나오고 그러면서 체인지업을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 전에 (박)해민이도 얘기했지만 우리는 오늘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직 남은 경기 수가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 수를 보고 간다. 해민이가 경기 전에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하던 대로만 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얘기했는데 그래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500안타의 의미를 묻자 김현수는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홈에서 치고 싶었는데 홈에서 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공교롭게도 나를 키워주신 분이 김경문 감독님인데 김경문 감독님 앞에서 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또 모든 감독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현수에게 여전히 김경문 감독은 신인 시절 초심을 떠오르게 하는 사람이었다.
한편 김현수는 기록 정정 신청을 통해 2500안타 기록을 적어도 1경기 앞당길 수 있었다. 지난 3일 삼성전 6회 라인드라이브 타구 때 유격수 이재현의 실책으로 기록됐던 타구가 안타로 정정됐다. 3타수 무안타가 3타수 1안타가 되면서 김현수는 7월 30일 kt전부터 8일 한화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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