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강속구+KK' 사직구장이 들썩…롯데 윤성빈, 11G 연속 무실점+ERA 81.00→7.84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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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최고구속 158km/h를 찍은 윤성빈의 호투에 위안을 삼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롯데의 시즌 성적은 58승47패3무(0.552)가 됐다.
이날 나균안, 정철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8km/h를 나타냈다.
윤성빈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았고,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142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윤성빈은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1사 1루를 만들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최정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사 1루에서는 한유섬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윤성빈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1점 차로 졌다. 하지만 윤성빈이 또 한 번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 건 팀 입장에서 큰 수확이었다.
1999년생 윤성빈은 동일중앙초-경남중-부산고를 졸업했으며, 2017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았지만, 제구 난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윤성빈은 올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15경기 38⅓이닝 2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의 성적을 올리는 등 가능성을 나타냈다. 수년간 윤성빈을 기다렸던 롯데의 기대감도 점점 커졌다.
하지만 윤성빈은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5월 2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7사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다시 2군에 내려가 기량을 점검했다.
한 달 가까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윤성빈은 6월 13일 1군에 돌아왔다. 이후 6월 4경기에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7~8월 7경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9일 현재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필승조 최준용이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윤성빈의 호투는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준우와 최준용이 빠졌지만, (윤)성빈이가 잘하고 있고, (노)진혁이가 올라와서 잘해주고 있다"며 윤성빈에게 박수를 보냈다.
다만 윤성빈이 시즌 막바지까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려면 타선의 분발도 필요하다. 롯데는 8일 경기까지 후반기 팀 타율 0.244(618타수 151안타)로 리그 전체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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