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재발' 김도영 대충격 시즌 OUT→'퇴출 논쟁' 위즈덤 생존? "공격력 필요하면 3루수 활용"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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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충격적인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이탈했다. 다시 김도영의 빈자리로 고민에 빠진 KIA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상황에 따라 3루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KIA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내야수 김도영을 말소한 뒤 외야수 이창진을 등록했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커리어 하이 시즌과 함께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팀도 김도영의 활약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찬란했던 2024시즌을 끝낸 뒤 2025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2025시즌 시작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했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 시리즈에서 좌측 햄스트링을 다쳐 약 1개월 재활 기간을 보냈다.
4월 말 다시 1군으로 돌아온 김도영은 27경기 출전, 타율 0.330, 33안타, 7홈런, 26타점, 3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햄스트링 악령이 또 찾아왔다. 김도영은 지난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 도중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이탈했다.
양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가면서 다친 김도영은 다시 약 2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김도영은 7월 말 MRI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위 회복 판정을 받고 다시 방망이를 들었다. 이후 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김도영은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5일과 6일 무안타에 머물렀던 김도영은 7일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복귀 안타를 신고했다.
김도영은 5회말 수비에서 상대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다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순간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김도영은 곧바로 대수비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김도영은 개막 시리즈 때 다쳤던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이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KIA는 "김도영 선수가 오늘(8일) 오전 창원 소재 청아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고 크로스 체크를 한 결과 좌측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현재 부종이 있어 2~3주 후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가 확인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IA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의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 재발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MRI 검진에서 괜찮았고, 테스트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올라왔는데 이렇게 됐다. 우리도 답답하지만, 김도영 선수도 엄청나게 답답할 것"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우리가 김도영 선수 복귀 시점을 두고 빡빡하게 올릴 수는 없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완벽하게 준비해서 올린 게 지금 시점이다. 그래서 햄스트링 부상이 가장 까다롭다. 완치할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할 텐데 그런 게 없으니 더 힘들다"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9월 정규시즌 종료 전까진 돌아오긴 힘들 전망이다. 2~3주 뒤 재검진을 통해 오는 10월 팀 포스트시즌 진출 시 출전 여부를 고려할 분위기다.
김도영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대안이 고민이다. 우선 이 감독은 당분간 위즈덤과 박민을 3루수 자리에 활용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공격력이 필요할 때는 위즈덤 선수를 3루수로 쓰면서 오선우 선수를 1루수에 넣는 방안이 있다. 그렇게 하면 고종욱과 이창진 선수를 외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투수들을 고려해 수비에 집중할 때는 박민 선수를 3루수로 넣으면 된다. 공격적이어야 할 때와 수비적이어야 할 때 상황을 보면서 두 선수를 활용해야 할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위즈덤은 올 시즌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74안타, 23홈런, 56타점, 출루율 0.338, 장타율 0.531로 팀 내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후반기로 좁히면 위즈덤은 15경기 출전, 타율 0.145, 8안타, 3홈런, 5타점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위즈덤은 8일 경기에서 세 타석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8월 15일)을 앞두고 위즈덤 교체 논쟁이 구단 내외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KIA 구단은 외국인 타자 교체를 계속 고민했지만, 위즈덤 잔류로 점차 굳어지는 분위기다.
거기에 김도영 햄스트링 부상 재발 악재까지 갑자기 찾아왔다. 1루수와 함께 3루수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위즈덤의 잔류 가능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위즈덤은 8일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 대타 작전으로 1루수에서 3루수로 이동해 경기를 마쳤다. 과연 KIA가 잔여 정규시즌 김도영 공백을 위즈덤을 포함한 다른 내야 자원 활용으로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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