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정말 좋았다" LG도 김서현 공에 놀랐는데…또 열린 한화 뒷문, 8월 불펜 ERA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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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의 21살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타구가 자신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장면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내야 전진수비를 꿰뚫은 타구가 외야수 앞으로 굴러가는 순간까지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뒷모습에서 복잡한 감정이 엿보였다. 한화는 그렇게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끝내기 패배로 마쳤다.
김서현이 또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2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6회까지 류현진의 6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1-0으로 앞서 있었는데, 7회 불펜 가동과 함께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7회 주현상이 동점을 내줬다. 패전투수가 된 마무리 김서현은 8월 3경기에서 모두 실점하고 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김서현의 최근 부진에 적극적으로 변호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처음 마무리를 맡은 선수가 그 이상 얼마나 더 잘 던지겠나. 최고의 마무리 투수도 블론세이브를 하고, 역전을 당한다"며 "오늘 만약 던질 기회가 온다면 잊고 씩씩하게 던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등의 조짐은 보여줬다. kt와 3연전에서 2경기 1이닝 5실점으로 불안감을 드러냈던 김서현은 8일 경기에서 LG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리즈와 달리 직구 제구가 잡힌 상태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은 승부처에서 결정을 짓지 못한 채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10회 1사 후 김서현을 상대로 2루타를 친 김현수는 "김서현 선수가 요즘 볼이 많다고 해서 공을 좀 보려고 했는데 (볼이)많지 않더라.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는데 공을 많이 보다 보니 파울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 체인지업이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서현의 부진은 한화 불펜 불안의 일부만 보여준다. 한화는 8월 들어 5경기만 치렀는데 불펜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김서현이 1⅔이닝 6실점에 그친 가운데 한승혁(3경기 2이닝 3실점), 박상원(3경기 3⅔이닝 2실점) 주현상(2경기 2이닝 1실점) 등 필승조의 컨디션도 썩 좋지 않다. 김범수가 3경기 1⅔이닝 무실점, 정우주가 2경기 1⅓이닝 무실점으로 그나마 버텨주는 중이다.
한화의 불펜 불안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가 또 있다. 한화의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65로 리그 전체 3.69와 비슷한 수준이다. 선발투수들이 그만큼 잘 던지고 있다는 얘기다.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 수 있는 5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 0.92가 나왔다. 리그 1위 기록이다. 최고의 선발진과 최악의 불펜진이 만난 결과는 8월 1승 4패다.
설상가상으로 한화는 9일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 아닌 구멍이 생겼다. 후반기 5선발 황준서가 1군에서 말소된 가운데 전반기 로테이션을 돌았던 엄상백이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전반기 1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고전했던 엄상백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야 할 뿐만 아니라 긴 이닝 투구로 불펜 운영에 여유를 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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