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쏘니, 우린 환상적이었어! 넌 최고였다" 케인 진짜 감동이다…케인, SNS 손흥민 헌정 게시글 띄웠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의 '영혼의 단짝'이었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을 위한 글을 올렸다.

케인은 게시글을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자격이 있는 선수였다면서 전 동료가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하는 새 팀에서도 성공을 거두길 기원했다. 손흥민에게 바치는 케인의 글은 케인과 손흥민이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때 함께 찍은 사진들과 함께 케인의 SNS에 박제됐다.

케인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을 위한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쏘니 쏘니 쏘니.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우리는 수년간 경기장 안팎에서 환상적인 순간들을 함께했지. 너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네가 누린 것들을 모두 누릴 자격이 있어. 넌 최고 중 한 명이야"라며 "네가 지난 시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면서 정말 기뻤고 나는 네가 다음 단계에서도 성공을 거둘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곧 보자"라고 썼다.






케인의 게시글에는 그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한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이 같이 올라왔다. 손흥민과 케인이 본격적으로 전성기에 접어든 2010년대 중반부터 지난 2023년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기 직전에 발을 맞췄던 시절의 사진까지 볼 수 있었다.

앞서 케인은 토트넘과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한 손흥민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케인은 8일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텔레콤 컵'을 마친 이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그가 토트넘에서 보낸 커리어에 박수를 보낸다"며 손흥민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손흥민은 선수로서 나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유대감을 갖고 있었고, 경기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즐거웠다"며 자신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케인의 말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 듀오로 꼽힌다. 두 사람은 손흥민이 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부터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2023년까지 8년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도합 47골을 합작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직접 싸울 수도,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절묘한 패스를 찌를 수도 있었던 케인과 빠른 속도를 앞세운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고 찬스를 웬만해서는 놓치지 않는 손흥민의 조합은 상대팀으로서는 말 그대로 '알고도 못 막는' 공격 패턴이었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나란히 전성기에 접어든 손흥민과 케인의 연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시기에 무르익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부터 발이 빠르고 결정력이 좋은 측면 공격수를 활용하는 방법에 도가 텄던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실제로 손흥민과 케인은 무리뉴 감독이 팀을 지휘했던 2020-2021시즌에만 14골을 합작해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13골)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 시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 오르는 등 황금기를 보냈다. 손흥민과 케인의 전성기가 구단의 황금기와 겹쳤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토트넘의 공격 지분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수년간 토트넘을 대표했던 '손케 듀오'는 트로피를 원한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해체됐다.

토트넘에서 함께 우승을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 각각 대회 정상에 오르며 길고 길었던 무관의 한을 풀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케인은 "손흥민은 정말 멋진 사람이다. 나는 친구로서 손흥민을 잘 안다. 손흥민은 정말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라면서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가 트로피와 함께 마무리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지난 시즌은 손흥민에게 정말 특별한 시즌이자 그에게 소중하게 간직될 시즌"이라며 손흥민이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토트넘을 떠나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한 뒤 LAFC로 이적해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손흥민은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LAFC는 7일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이 LAFC를 선택한 이유는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때문이다. 손흥민은 미국 환경에 적응해 내년 치러지는 월드컵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한 채 참가하겠다는 생각이다. 손흥민이 뛰게 될 MLS는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시즌이 진행된다.

케인은 "이제 새로운 장이 열렸다. LAFC로 이적한 손흥민에게 행운을 빈다. 그를 곧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손흥민의 앞날에 행운을 기원했다. 

사진=해리 케인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