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최강" 자랑하더니…韓 '충격 우승' 내주고 北 맹추격 허용→FIFA 랭킹 하락, 동아시안컵 영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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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 계단 떨어졌다.
기존 FIFA 랭킹 7위를 유지하던 일본 여자 대표팀의 순위는 8위로 하락했다. 오랜 기간 아시아 최강을 자처했던 일본 여자 축구지만,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중국에 밀려 3위로 대회를 마친 게 FIFA 랭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FIFA의 7일(한국시간)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여자 축구 랭킹은 8위로 내려갔다. 10위 북한과의 차이는 두 계단이다. 일본과 북한의 뒤는 호주(15위)와 중국(16위)이 이었다.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1위를 유지했다.
동아시안컵의 FIFA 랭킹 가중치는 다른 대회나 A매치에 비해 낮지만, 일본 여자 축구의 순위 하락에는 동아시안컵에서의 성적이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지난 2019년 대회와 2022년 대회에 이어 동아시안컵 3연패에 도전한 일본은 대회 1차전에서 대만을 4-0으로 대파하며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다. 마침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대회 초반부터 일본이 앞서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4-2로 꺾었으나, 일본이 한국에 내준 극장골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3차전에서 대회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그러나 일본은 3차전에서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반면, 한국이 대만을 2-0으로 제압해 대회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여자 축구 FIFA 랭킹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동아시안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회 우승 후보로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 우승을 내준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심지어 득실차에서 중국에 밀려 3위로 대회를 마친 것은 일본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결과였다.
물론 일본이 기존 대표팀의 주축인 해외파 선수들을 호출하지 않고 국내파로만 동아시안컵 참가 명단을 구성했다고는 하나, 자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 역시 어디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기 때문에 일본 여자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결과로 인한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당시 일본 매체 '사커 크리틱'은 "나데시코 재팬(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애칭)은 닐스 닐센 감독으로 괜찮은가?"라는 수위 높은 제하의 기사로 닐센 감독의 아쉬운 선택을 지적하는 등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여자 대표팀이 거둔 결과를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언론은 극장골을 실점해 패배한 한국전에 대해서 "일본이 1점 차 리드를 갖고도 공격 의식을 갖고 싸운 결과 팬들에게는 상당한 흥미를 제공했다"면서도 "하지만 모처럼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비에 집중한 뒤 상대의 공격에 카운터를 노리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허용한 동점골이 일본이 우승을 놓치는 원인이 됐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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