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제발!" 탄식한 이유 있구나, 한국서 최악의 결과…토트넘 핵심 MF 전방 십자인대 파열→최소 전반기 OUT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에서 '최악의 부상'을 안고 돌아갔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고 6만 관중이 기립박수를 친 날, 토트넘의 다른 스타급 선수는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악몽을 꿨다.
토트넘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는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매디슨이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 인대(ACL) 파열로 수술에 들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매디슨은 불과 나흘 전인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매디슨은 뉴캐슬전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후반 30분에 교체 투입됐다. 8분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들 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20분에 6만 관중 기립박수를 받으며 빠져나갔던 손흥민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매디슨의 부상을 보고는 심각하다는 것을 느낀 듯 머리를 감싸 쥐며 안타까워했다.
매디슨은 목발을 짚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빠져나가 귀국길에 올랐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토트넘 구단은 "그의 수술은 앞으로 며칠 내 진행될 예정"이라며 "수술 후 제임스는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 모든 구성원은 제임스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 우린 그가 나아갈 모든 과정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그라운드 복귀에 최소 6개월이 걸린다. 심한 경우엔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경우도 있다.
세계적인 테크니션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10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우루과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맞대결을 치르다가 들 것에 실려나갔는데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는 정확히 1년 뒤에 그라운드에 복귀할 정도였다.
매디슨의 부상이 뼈아픈 것은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로 토트넘이 2025-2026시즌 개막을 눈 앞에 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매디슨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 노팅엄 포레스트의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와 협상했으나 깁스-화이트가 노팅엄과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 별다른 미드필더 영입 움직임이 없었다. 매디슨이 해당 포지션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디슨이 날벼락 같은 소식을 받으면서 당장 그의 빈 자리 메울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시즌 플레이메이커로 보직 변경에 성공한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지난 5월 중순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면서 올여름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매디슨은 지난 2023년 여름에 토트넘에 입단했다. 오자마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 토트넘의 승승장구에 힘을 보태며 2023년 8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첼시와의 2023-2024시즌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발목 부상이었는데 겨울을 거의 통째로 날린 뒤 이듬해 2월에 돌아왔으나 6개월 전 펄펄 날던 그 실력이 아니었다. 결국 2024년 여름에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잉글랜드 대표팀 엔트리에도 탈락하는 등 커리어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 막판 유로파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며 살아나는 듯 했으나 치명적인 부상에 다시 주저 앉았다.
매디슨은 다트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골을 넣고 난 뒤엔 다트를 던지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쳐 각광을 받고 있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토트넘을 싱장하는 양대 골 세리머니라고 할 수 있다. 당분간 그의 세리머니도 보기 어렵게 됐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8일 독일 뮌헨에서 김민재 소속팀인 유럽 굴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이탈리아로 넘어가 14일 우디네세에서 이강인이 뛰는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과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이어 16일 오후 11시 승격팀 번리와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