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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70억 오버페이 논란… 그런데 지금은 말이 없네, 이대로면 삼성 본전 회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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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70억 오버페이 논란… 그런데 지금은 말이 없네, 이대로면 삼성 본전 회수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선발 투수의 ‘오버페이’ 논란이 뜨거웠다. 삼성은 최원태(28)와 4년 총액 70억 원, 한화는 엄상백(29)과 4년 총액 78억 원에 나란히 계약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리그 전체적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가 희귀하는 점, 그리고 20대의 아직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이 정도 출혈은 감수해야 한다는 옹호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성적을 낸 것도 아닌데 금액이 너무 많다는 반대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사실 시세 등을 놓고 볼 때 정답을 내리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결국 두 선수의 올 시즌 성적, 그리고 4년 성적을 봐야 답이 나올 문제였다.

최원태는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선발 투수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넥센 소속이었던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도 했다. 게다가 FA 자격을 얻는 시점의 나이도 젊어 일찌감치 시장에 나가면 선발 최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하필 FA 전 두 시즌 정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70억 원의 금액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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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부상으로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자신의 경력 최고치와는 다소간 동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첫 시즌의 반환점을 돌고 이제 종착역으로 가는 이 시점, 최원태에 대한 오버페이 논란은 사그라 들었다. 충분히 그만한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시즌 19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등판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 벌써 100이닝(101⅔이닝)을 던졌다. 원태인과 이승현의 부상으로 애를 먹었던 삼성에서 이 가치는 생각보다 꽤 크다. 게다가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앞으로 성적 향상을 더 기대해도 될 페이스다.

실제 최원태는 전반기 16경기에서는 5승5패 평균자책점 4.77로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구속도 예전에 비해 오르고, 구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6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시즌 초에는 5회가 되면 투구 수나 이런 부분이 위태위태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후반기 3경기에서는 18⅔이닝을 먹어주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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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 또한 “후반기 들어와서 6이닝 이상 계속 꾸준하게 던져주고 있다. 우리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아주고 있는 상황이라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하면서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조금 더 안정감을 갖고 있어서 남은 게임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주면 10승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최원태를 격려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팀으로 한국시리즈까지 갔던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신할 수 없는 위치에 놓여 있다. 포기할 단계도 아니지만 낙관할 단계도 아니다. 게다가 불펜은 계속 불안하다. 마무리 이호성까지 부상으로 빠져 결국 선발 투수들의 비중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원태가 지금의 흐름대로 시즌을 완주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올해 정도의 꾸준한 성적을 4년간 이어 간다면 삼성으로서는 성공적인 FA 계약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4년간 10승과 150이닝 이상을 꾸준하게 해준다면 요즘 시세로 봤을 때 70억 원의 금액이 그렇게 아까워 보이지는 않는다. 이 기간 팀 성적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증명은 선수의 몫이고, 이제 그 증명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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