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도 '대서특필' "손흥민, 축구를 'Soccer'라고 부르며 LA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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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미국 'CNN'도 손흥민(33, LAFC)의 미국 무대 입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CNN'은 7일(이하 한국시간) "LA FC가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을 영입하며 또 한 명의 국제적인 슈퍼스타가 메이저 리그 사커(MLS) 무대에 합류했다"라고 보도했다. 입단식이 열린 BMO 스타디움은 LAFC 팬들의 환호 속에 들썩였고, 손흥민은 특유의 유쾌한 미소와 함께 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사커(Soccer)라 부르죠? 축구 보여드릴게요" 기자회견에 선 손흥민은 영어로 전한 소감이다.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꿈이 현실이 됐다. 이런 도시에서 뛰다니...난 이기기 위해 왔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드릴게요. 근데... 여기에선 풋볼(Football)인가요, 사커인가요?"라며 좌중을 향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무엇이라 불리든, 이곳에서 좋은 축구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로스앤젤레스가 선호지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고백한 그는 "마음이 바뀌었고, 지금은 이 선택이 자랑스럽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루 전날인 6일, 손흥민은 티그레스와의 리그스컵 경기(2-1 승)를 관전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한국 팬들을 보고 너무 놀랐다. 미친 듯이 응원하더라고. 나도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경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어 "LA에는 코리아타운이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이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그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LA 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역대 MLS 최고 이적료인 약 2,600만 달러(약 37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추가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황금 부츠 수상자가 됐다.
2024-2025시즌에는 팀 주장으로 나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끝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불리며 잉글랜드 무대에 한 획을 그었다.
CNN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은 상징적 존재다. A매치 134경기 51골을 기록 중이며, 월드컵 3회, 아시안컵 4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가대표 커리어 또한 화려하다. 현재까지 대한민국 최고 스포츠 스타로 손꼽힌다"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LA의 한국 커뮤니티와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 대표로서, 선수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손흥민의 MLS 데뷔전은 이르면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 경기에선 토트넘 시절 동료이자 LA FC 동료가 된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재회하게 된다.
그는 "나는 축구를 하러 왔고,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코칭스태프와 조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프리 시즌을 알차게 보낸 덕에 몸 상태는 좋다. 최대한 빠르게 팬들 앞에서 뵙겠다"라고 밝혔다.
CNN은 "2023년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던 것처럼, MLS는 또 하나의 세계적 스타를 손흥민으로 통해 품게 됐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명의 전설이 리그에 입성했다"라고 조명했다.
LA 입단식이 열린 같은 날,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 캡스는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36)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뮐러는 독일 분데스리가 통산 250골 238도움, 3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조용한 전설'이다. 손흥민과 함께 MLS의 판도를 흔들 두 베테랑이 동시에 등장한 것이다. MLS는 지금, 새로운 황금기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제 손흥민이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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