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가야 했다' 손흥민, 왜 LA FC 택했나... 34살 북중미 월드컵+연봉+출전 보장 '모든 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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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7일(한국시간) 오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며,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등번호는 7번이다.
구단은 "손흥민은 국제선수 로스터를 차지할 예정이다.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를 받은 후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오피셜 직후 입단 기념 기자회견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김영환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 로버트 안 LA 한인회 회장 등이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은 "꿈이 현실이 됐다. LA FC가 이적을 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존 소링턴 대표와 대화 후 마음이 바뀌었다"며 "여기서 목표는 우승이다. 좋은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여기서 활약이 보장된 건 아니다. 여기서 새로운 시작이고, 0에서 시작한다, 언제나 마지막은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꿈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MLS는 최근 몇 년 새 리오넬 메시, 가레스 베일,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등 현역 막바지를 보내는 네임드 선수들을 영입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이 미국행을 결정한 이유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토트넘과 작별을 발표하며 "(이적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월드컵이 가장 중요했다. 내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내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어야 하고 이 부분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미리 뛴다면 날씨, 분위기 등 환경 적응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유럽팀에서 뛰는 것보다 주전 경쟁이 더 수월하고 출전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분산돼 열리기 때문에 아직 한국이 어느 나라에서 경기를 치를지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월드컵이 이전과 달리 48개국이 출전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32강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만큼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 미리 적응해 후배들을 이끈다면 대표팀에큰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전성기를 보낸 '전설' 부스케츠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선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870만 달러(약 12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손흥민이 부스케츠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다면 MLS 연봉 순위 3위 안에 드는 것이다. 연봉 1위는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2040만 달러(약 283억원)다. 2위는 로렌초 인시녜(토론토)로 1540만 달러(약 214억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연봉 988만 파운드(약 184억원)에 초상권 사용에 따른 수익을 별도로 받았다. LA FC에서 토트넘 시절 연봉보다 덜 받지만, 여전히 리그 상위권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은 것이다.
박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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