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박동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 휴식 후 한화 정조준? 해결사로 돌아올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백업 포수인 이주헌(22)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주전 포수인 박동원(35)이 빠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5일은 물론, 6일에도 주전으로 나가지 않고 대타로 대기할 구상을 드러냈다.
LG 부동의 주전 포수이자 팀 공·수의 핵심인 박동원은 올 시즌 99경기에 나가 타율 0.264, 18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기록하며 여전한 펀치력을 뽐내고 있다.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다만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 박동원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32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 타점도 2개에 머물렀다. 3개의 볼넷을 고르는 동안 11개의 삼진을 당했다. 전체적인 타격 사이클이 확 내려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신뢰와 믿음이 떨어진 건 아니다. 단지 일시적인 체력 이슈라는 게 염 감독과 LG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그래서 5일과 6일은 벤치에서 시작해 가장 중요한 순간 대타로 쓰고, 경기를 마무리할 포수로 기용한다. 어느 정도 체력이 채워지면 7일부터는 선발로 내보내 다시 중용한다는 게 염 감독의 구상이었다. 결국, LG가 원하는 곳까지 가려면 박동원이 생생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팬들도 이를 알기에 최근 부진에도 돌을 던지지는 않는다.
사실 박동원에게 돌을 던지기는 어렵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4년 65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박동원은 꾸준히 활약하며 이미 성공한 계약으로 칭찬이 자자한 선수다. 2023년 130경기에서 홈런 20개와 75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 두 방을 치는 등 맹활약해 LG의 오랜 한을 푸는 데 일조했다. 이 자체만으로도 성공한 FA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도 130경기에 나가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이지만 내색하지 않고 항상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고, 여기에 중요한 순간 장타까지 터뜨릴 수 있는 선수라 가치가 컸다. 박동원은 2023년 수비 이닝 982이닝을 기록했는데 이는 포수 2위인 장성우(KT·886이닝)보다 훨씬 많았다. 2024년에도 역시 수비 이닝 1위(944⅔이닝)이었다.
이에 올해 LG는 박동원의 수비 이닝을 줄여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동원의 체력은 물론 장기적인 팀 포수 세대교체도 점진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박동원이 주전 포수지만, 백업 포수인 이주헌에게 일주일에 적어도 한 경기를 맡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었다. 이주헌이 시즌 초반에는 송승기의 전담 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의 체력적인 부침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그래도 지난 2년보다는 수비 이닝의 관리가 어느 정도 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염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동원이 휴식에 대해서 올해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작년보다는 올해 동원이한테 휴식을 많이 준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리고 주헌이를 키울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또 그러면서 주헌이도 많이 성장했다. 그래서 (지금) 주헌이를 쓸 수 있다”고 시즌 구상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 5일까지 박동원의 수비 이닝은 647⅔이닝이다. 리그 순위표 상으로는 2위로 여전히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이주헌이 265⅔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남은 경기 수를 생각하면 그래도 최근 2년보다는 수비 이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주헌이 300이닝 가까운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제는 언제든지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일단 쉬고 나오면 체력적으로 조금은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8일부터 1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화와 중요한 3연전에는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기며 7연승을 질주, 기어이 단독 선두를 탈환한 LG는 한화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맞대결 결과가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결국 주말 3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LG는 내심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과를 거둬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속내를 가지고 있을 법하다. 그 중요한 일전에 ‘충전한’ 박동원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작성일 2025.08.06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