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당신은 대체…' LA FC 입단 임박, 손흥민이 미국행을 택한 감동적인 이유. '2026 북중미월드컵 적응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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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으니까… 월드컵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컸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33)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다. '한국축구의 기대주'에서 명실상부한 대표팀 기둥인 '대한민국 캡틴'으로 진화했다.
손흥민은 늘 대표팀의 명예를 중시하며, 태극 마크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어쩌면 이러한 헌신적인 자세 때문에 한국 축구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일 수도 있다.
심지어 손흥민은 커리어 말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축구'를 위한 마음을 잃지않았다. 토트넘에서의 10년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최우선으로 고려한 요인은 놀랍게도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는 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인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충격적 발표를 했다.
이어 손흥민은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축구를 하면서 한 팀에 10년 있었던 것은 내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새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10년 전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다. 지금은 남자가 돼 떠나게 됐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좋은 시기에 떠나게 됐다. 모두가 이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후 10년간 총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 기간에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 4번의 EPL 이달의 선수상, 9번의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불어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2008년 레들리 킹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토트넘 주장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토트넘 레전드'로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여정이었다.
'최고의 위치'에서 빛나는 이별을 택한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온 손흥민은 65분간 그라운드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교체될 때 관중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들의 경의를 한 몸에 받았다.
이제 손흥민은 새로운 팀에서 커리어의 후반부를 장식하려 한다. 새 팀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될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손흥민이 LAFC와 이미 계약에 합의했고,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당사자 간에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손흥민은 MLS 이적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오지 않은 채 LA FC와의 서류에 사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LA FC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구단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신력 1티어' 매치 BBC와 축구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하면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게 될 전망이다. LA FC가 최대 2000만파운드(한화 약 368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 이는 올해 2월 엠마누엘 라테 라스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때의 2200만 달러(한화 약 304억원)를 넘는 MLS 최고액이다'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MLS 최고연봉자인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봉을 받게될 전망이다. MLS 연봉랭킹 톱3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LA FC행을 결심한 핵심적인 이유는 이런 금액적인 요소가 아니었다. 손흥민은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LA FC로 가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내년에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현장에서 미리 환경에 적응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이는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손흥민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토트넘을 떠난 뒤 새 팀을 찾는 기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손흥민은 "무엇보다 월드컵이 가장 중요했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국 손흥민은 LA FC가 제시한 돈의 유혹에 흔들린 게 아니다. 그보다는 '대한민국 캡틴'으로서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불사르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LA FC를 택한 것이었다. 손흥민은 어느 소속팀에 가든 영원한 '대한민국 캡틴'이다.
이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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