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50만원' 너무 비싼 티켓탓? 많이 빈 바르샤 내한 대구 경기 [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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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티켓가격 책정을 잘못 예측한 듯 하다. 45~50만원 하는 1층 티켓값때문인지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의 경기 1층은 앉은사람보다 빈자리가 더 많아보였다.
1층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비싼 좌석은 3층이라도 꽤 많은 빈자리가 드러났다.
'6만2482명'이 찾았던 FC서울전과는 달리 대구에서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듯한 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다.
FC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대구FC와의 경기에서 5-0으로 대승했다.
지난 7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7-3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이날도 전반전은 베스트급 라인업, 후반전은 백업급 선수들을 내세워 대승을 하며 한국을 떠나게 됐다.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라민 야말이 수비 2명을 끌어당긴 후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 있던 가비를 향해 컷백 패스를 내줬고 가비는 왼발 낮은 슈팅으로 대구 골망을 갈라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7분 중원에서 제라르 마르틴은 왼쪽에서 왼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골대 앞으로 갔고 순간적으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홀로 노마크 기회를 맞아 가볍게 먼포스트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2-0을 만든 바르셀로나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미드필더 가비가 중앙에서 한방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오승훈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후반 9분에는 중원에서 바르셀로나의 다니 올모가 마커스 래시포드와 2대1 패스 후 수비 뒷공간 스루패스를 찔렀고 유스 선수인 토니 페르난데스가 박스안 정면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0분에는 박스 안 오른쪽에서 에릭 가르시아의 낮은 크로스를 페널티스폿 뒤에서 래시포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다섯 번째 골을 만들어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냉정하게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1,2층 좌석이 상당수 비었고 중앙 3층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구 스타디움은 4층에 DAEGU라는 알파벳이 있는데 원래 관중이 꽉차면 이 글자가 보이지 않지만 선명하게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1층 좌석 티켓이 45~50만원일 정도로 가격이 상당했다. 3층도 20만원정도의 가격일 정도로 티켓값이 만만치 않았다.
비싼 티켓값은 물론 월요일 경기였고 대구의 더운 날씨,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육상트랙이 있는 대구 스타디움의 불편한 시야, 이미 FC서울과 경기를 했기에 다소 신비감이 떨어졌다는 점, 가장 많은 인구와 소비력을 갖춘 서울이 아니었다는 점 등이 흥행 실패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FC서울의 경기는 치킨 브랜드 BBQ가 상당수 티켓을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추첨행사를 하는 등 투자했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6만6천여석의 대구 스타디움의 수용좌석이 너무 크다는 문제를 지적할 수 있지만 지난 7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경기는 6만2482명이 찾았고, 같은 평일 경기였다는 점에서 조건은 그리 다르지 않기도 했다.
사실 바르셀로나의 경기라면 수도권에서 열리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보고 싶어한다. 문제는 티켓 가격과 입지다. 수익도 남기면서 관중들도 찾을 수 있는 적정한 티켓 가격을 책정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셈이다.
대회사측은 4만5183명의 관중이 찾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많아보이는 빈자리 탓인지 4만5천명이라는 숫자가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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