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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미 일본 두려워 한다"…'이영표 인터뷰'에 日 대환호→"반박하는 월드컵 4강 레전드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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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이영표 KBS축구 해설위원 인터뷰에 일본 누리꾼이 반색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일본을 두려워한다"는 반응부터 광복 이후 첫 한일전 3연패 충격으로 "양국 축구의 상하관계가 역전됐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또 한 명의 '월드컵 4강 멤버'인 김남일 전 성남 FC 감독은 "일본에 배워야 할 점이 있는 건 분명하나 격차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며 아직은 '열린 태도'로 해당 논의를 이어 갈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해설위원은 3일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과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만 해도 일본에 진다는 건 상상도 하지 않았다. 현역 때 역시 한일전은 거의 이겼다.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2000년 안양 LG 치타스에 입단해 2013년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영위한 자신의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더 무서운 건 일본축구의 성장세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1990년대부터 일본은 아시아 축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지금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강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본은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유럽파만으로 스쿼드 23인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국가가 됐다. 이 위원이 "30년 전보다 20년 전이 강하고, 10년 전보다 지금이 더 강하다. 일본은 확실히 진화하고 있다" 호평한 배경이다.

"어느 리그, 어느 구단에서 플레이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기라성 같은)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숫자와 실적이 아울러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이 급성장하면 한국 선수도 자연스레 자극을 받는다. 한국 전체의 동기부여로 이어질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배워야 할 부문은 솔직하게 배워야 한다"며 자국 축구계에 유효한 고언을 남겼다.






이 위원 인터뷰를 싣거나 조명한 기사가 일본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은 '한일전 무게추가 이미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이영표 발언 핵심은 양국 축구 인프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고 그 결과 지금 한국은 일본을 두려워하고 쫓는 입장이 됐다는 것' '한일전 3연패로 상하관계는 역전됐다'는 식의 의견이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지난 2일 일본 고베의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J리그 명가 비셀 고베의 창단 30주년 기념 레전드 매치에 출전한 김남일은 신중론을 폈다.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 최성용 전 수원 삼성 수석코치 등 현역 시절 고베에서 피치를 누빈 선후배와 매치에 참석한 김남일은 "내가 선수로 뛸 때도 그랬지만 J리그는 진출만 한다고 (한국인 선수가) 주력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무대는 아니다. (주전급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느낀다"고 말문을 뗐다.

"그럼에도 한일 축구 레벨은 아직 열려 있다고 믿는다. 일본 성장세가 현저한 건 사실이나 일부 사람은 (양국의 격차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 일본에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수긍은 하면서도 (격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 역시 반드시 적지 않을 것"이라며 논의 참여층의 폭을 더 넓힐 필요성이 있음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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