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가슴에 품고 살겠습니다" 엘리가 LG에 보내는 작별인사…동료들도 아쉬워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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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여름 LG에 입단해, 올해 여름 팀을 떠나게 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구단과 선수단,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여러분을 가슴에 품고 살겠다"며 LG에서 보낸 1년이 자신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3일 오전 새 외국인 선수로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한다는 소식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20일 '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에르난데스는 올해 8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3일 오후 SNS에 "무엇보다 먼저 나를 믿어준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를 응원해준 모든 팬들, 동료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여러분은 내 인생에서 아름다운 한 부분이다. 모두 사랑한다. '엘리'는 항상 여러분을 가슴에 품고 살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LG 선수들이 작별을 아쉬워하는 댓글을 달았다.
대체 선수로 시작해 시즌 중 방출. LG에서 두 시즌을 보냈지만 뛴 기간은 1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LG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투혼은 팀을 구했다는 설명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대단했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가 없었다면 kt에 '업셋'을 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정도로 지난해 LG의 마운드는 전력이 불안정했다. 올해는 4월 15일 삼성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안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 노히터 기록에 일조하기도 했다.
LG와 에르난데스의 작별은 어느 시점부터 기정 사실처럼 여겨졌다. 에르난데스의 아내가 그를 응원하는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방출설'이 계속됐다. 에르난데스는 그런 가운데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7월 이후 5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특히 방출 전날인 2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에 무려 9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만큼 에르난데스의 '프로의식'이 강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 후 10경기에서 평균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마운드에서 기복과 한계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LG는 3일 외국인 투수로 톨허스트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37만 달러로, 연봉 27만 달러에 이적료 10만 달러다. 톨허스트는 LG와 계약하기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 속해 있었다.
오른손투수인 톨허스트는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에서 15승 10패 193⅓이닝 4.38의 평균자책점을, 올해는 트리플A 18경기에서 4승 5패 81⅓이닝 4.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평범해 보이는 기록이지만 LG는 7월 5경기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한 톨허스트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LG 구단은 "톨허스트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수준급의 구위와 제구력을 겸비한 우투수다. 최근 뚜렷한 성장세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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