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도 당했다' 호평 일색이던 기적의 사령탑, 이제는 씁쓸한 퇴장...떠나는 길에 박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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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때 호평을 받는 인물이었지만, 씁쓸한 퇴장을 맞이했다.
울산HD는 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수원FC에 2-3으로 패했다. 울산은 결국 공식전 11경기 무승 행진에 빠지며 7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울산은 지난 1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호 합의로 김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심각한 성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덕분에 김 감독은 수원FC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지만, 홈에서 패하며 울산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
김 감독은 한때 탁월한 전술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2022년부터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는데, 곧바로 말레이시아를 16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올려놓는 성과를 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국인 한국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 등 주요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비해 전력상 압도적인 열세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기적을 만들었다. 한국에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축구로 기적 같은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덕분에 김 감독의 능력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김 감독은 행정가로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그는 2017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2018년 여름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의 신뢰를 받은 벤투 감독은 2019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며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했고, 벤투 감독을 선임한 김 감독은 호평받았다.
이처럼 행정가와 사령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김 감독이지만, 국내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는 작년 여름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받은 뒤, 2024시즌 K리그1 우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 감독은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을 7위로 추락시켰다. 울산 팬들은 김 감독의 퇴진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결국 그는 실패와 함께 씁쓸한 퇴장을 맞이해야 했다. 팬들의 박수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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