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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KIA는 왜 주전이 빠지면 잘 되는 느낌… 불펜도 뉴페이스? 조상우는 기대대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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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KIA는 왜 주전이 빠지면 잘 되는 느낌… 불펜도 뉴페이스? 조상우는 기대대로 돌아올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7월 31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팀의 핵심 셋업맨이자, 올 시즌 리그 홀드 부문 1위를 다투고 있는 우완 조상우(31)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구속은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경기력이 따라오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한 조상우는 전반기에도 다소간 널뛰기 피칭을 했다. 시즌 51경기에서 4승6패24홀드를 기록했다. 24개의 홀드를 기록했다는 것은 어쨌든 팀 승리에 어느 정도의 지분은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평균자책점은 5.02로 필승조치고는 매우 높은 편이었고, 피안타율(.286)과 이닝당출루허용수(WHIP·1.70)과 같은 세부 지표도 불안했다.

깔끔하게 막는 것보다는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 있었다. 예전의 패스트볼 구속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상대 타자들은 이제는 조상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런 경향은 후반기 들어 더 도드라졌다. 조상우는 후반기 6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지며 무려 9개의 안타를 얻어 맞았고, 평균자책점 16.20에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결국 더 버티지 못했다.

KIA는 안 좋은 상황에서 쓰기보다는 일단 조상우를 2군에 내려 경기력 조정의 시간을 주고, 8월 이후 승부처에서 그간 보여줬던 경기력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어쨌든 그간 팀의 8회를 책임지던 선수가 빠졌으니 불펜 운영에 머리가 아팠던 것은 사실.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을 제외하면 확실히 1이닝을 처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는 부족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조상우가 빠진 뒤 반전이 일어났다.



아니 KIA는 왜 주전이 빠지면 잘 되는 느낌… 불펜도 뉴페이스? 조상우는 기대대로 돌아올까




KIA는 7월 31일 광주 두산전에서 3-2, 그리고 8월 1일 광주 한화전에서 역시 3-2로 이기고 연승을 달렸다. 연패 기간 동안 문제였던 불펜이 오히려 안정화됐다. 31일에는 선발 김건국이 4⅓이닝을 던지고 내려가자, 한재승(1⅔이닝)이 뒤에 붙어 6회까지 버텼다. 이후 성영탁 전상현 정해영이 7~9회를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하고 연패를 끊었다.

1일 한화전에서도 선발 이의리가 5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갔고, 트레이드 영입생이었던 김시훈이 2⅓이닝을 잘 버티며 선전했다. 이어 최지민이 ⅔이닝을 막았고, 전상현 정해영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역시 트레이드 영입생인 한재승이 9회를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조상우 없이 두 경기를 잡은 셈이 됐다.

올해 KIA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이라는 주축 야수들의 부상에 고전했지만, 기존 백업 선수들과 2군에 있던 선수들이 분전하며 6월은 월간 승률 1위로 리그를 질주했다. ‘함평 타이거즈’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었다. 이번에도 조상우가 빠진 자리를 남은 선수들이 메우면서 힘을 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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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불펜 선수층이 여전히 강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KIA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09로 리그 9위다. 리그 평균(4.46)보다도 크게 떨어진다. 성영탁 등 새로운 선수들이 분전하고는 있지만, 불펜 자체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는 볼 수 없다. 지금은 새로운 선수들이 잘 막아도 또 고민의 시기는 올 수밖에 없고, 결국 KIA는 시즌 구상대로 조상우가 자기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구상은 완성될 수 없다.

몸 상태에 크게 문제는 없는 만큼 피치 디자인이나 커맨드 등을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예비 FA다. 팀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나 남은 기간 확실한 반등이 필요하다.

선두 한화와 경기차가 10경기까지 벌어져 정규시즌 2연패는 다소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아직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사정권에 있다. 지난해에는 이맘 때 6할 언저리의 승률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올해는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필승조는 더 무너지면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이 분전할 때, 조상우가 경기력을 되찾아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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