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거짓말? 손흥민 상황 대반전 "충격 이적 터진다"…LAFC 관심 지속→"8월 내 계약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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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홍콩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손흥민이 여름이 지나도 토트넘에 잔류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으나, 손흥민을 원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 앤젤레스FC(LAFC)가 8월 내로 손흥민 영입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다시금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국 축구 전문 언론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여름 안에 토트넘을 떠나 충격적인 이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MLS의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며, 그들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손흥민 영입을 성사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LAFC는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식자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구단이다. 이들은 최근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결별한 뒤 생긴 지정 선수 슬롯을 손흥민 영입에 활용하고, 손흥민을 구단 간판으로 세워 마케팅적 효과를 누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원한다면 손흥민의 이적을 허가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일 때만 하더라도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81억원)를 책정했으나, 손흥민이 미국행을 원한다면 LAFC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이를 1500만 파운드(약 288억원)에서 2000만 파운드(약 371억원) 정도로 낮출 의향이 있었다.
LAFC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손흥민이 커리어 말년을 미국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손흥민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였던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에게 다음 시즌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달 29일 프리미어리그 전문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그는 프리시즌 훈련에 좋은 태도로 참여하고 있으며, 팀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세운 업적은 놀라운 수준"이라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지금도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라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프랑크 감독은 이어 30일 아스널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성공했지만, 중앙에서 9번(스트라이커)으로도 성공한 선수"라며 "우리는 (손흥민처럼) 여러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경기장에서 활용해야 한다. 손흥민은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으며, 이를 살리려면 손흥민이 득점을 만들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틀 동안 공개된 프랑크 감독의 발언은 다음 시즌 손흥민에게 중책을 맡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
프랑크 감독의 발언 이후 손흥민의 재계약설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31일 "LAFC가 손흥민에게 접근하고 있었으나, 토트넘과 손흥민 측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던 손흥민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열렸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손흥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꾸준히 나왔던 주장이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면서 높은 성적을 노리기에는 토트넘 선수단에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베테랑인 손흥민이 선수단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이 주장의 요지였다.
당초 토트넘은 손흥민을 잔류시킨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팀을 떠나는 것을 감안해야 했으나,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경우 이 걱정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계약 연장은 구단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일이다. 만약 손흥민이 2027년 여름 FA로 이적하더라도 토트넘은 큰 타격이 없다.
손흥민 역시 이번 여름에 떠나는 것보다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토트넘에 이적료를 안기고 떠나거나, 혹은 35세가 될 때까지 뛰다가 '토트넘 맨'으로 은퇴하는 것이 나쁜 선택지가 아닐 터다.
그러나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은 다시 한번 반전을 맞이했다. 프랑크 감독의 발언이 공개되고 손흥민의 잔류설에 힘이 실리기도 전에 상황이 또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지나치게 짧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경 교체 투입돼 정규시간 13분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결정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중용할 생각이 있다면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13분으로 한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되는 시기는 프리시즌 이후라는 점이다. 8월 안에 LAFC가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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